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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페이스북 전 직원 "페이스북, 가짜뉴스 거를 능력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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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페이스북 전 직원 "페이스북, 가짜뉴스 거를 능력 없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사진=로이터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사진=로이터
페이스북 상에서 가짜뉴스가 범람하고 있지만 페이스북은 이를 거를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주장이 페이스북에서 가짜뉴스 문제를 담당했던 직원 입에서 나왔다.

페이스북에서 데이터 분석업무를 담당하다 최근 해고당한 소피 장은 자신이 작성한 6600자에 이르는 메모에서 “거짓정보가 넘쳐나는데도 페이스북은 이를 막기 위한 조치를 거의 취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고 뉴욕타임스 등 외신이 이 메모를 처음 입수한 버즈피드의 기사를 인용해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페이스북 경영진이 가짜뉴스가 홍수를 이루고 있음을 알면서도 방치하거나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뜻이다. 페이스북을 통해 가짜뉴스를 주로 생산하는 곳은 각국 정부를 포함한 정치판으로 가짜 계정을 만든 뒤 여론을 호도하는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치거나 야당을 음해하는 거짓정보를 퍼뜨려 민주적 정치질서를 왜곡하는 등의 행위가 횡행하고 있다는게 이 페이스북 출신의 주장이다.

기업인용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에 공개된 이 페이스북 전직 직원이 최근 근무한 곳은 페이스북 사이트 진실성 부문 가짜정보팀으로 돼 있다.

장은 이 메모에서 “페이스북에서 3년간 근무하면서 외국 정부나 정당의 지도부가 페이스북을 통해 자국의 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목적의 가짜정보를 대규모로 유포하는 사례함으로써 잘못된 국제뉴스를 만들어내는 사례를 여러차례 목격했다”고 적으면서 “아무 견제도 받지 않은 외국 대통령들의 가짜뉴스 유포를 제한하거나 일일이 헤아리기도 어려울만큼 많은 유력 정치인들의 거짓정보 유통에 대해 개인적으로 조치를 취한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메모에는 아제르바이잔과 온두라스의 정부 및 정계 지도자들은 가짜계정을 이용해 여론을 조작한 흔적과 인도⦁우크라이나⦁스페인⦁브라질⦁볼리비아⦁에콰도르에서는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가짜뉴스 유통이 시도된 사례가 언급돼 있다. 특히 아제르바이잔 집권여당은 야권을 탄압할 목적으로 가까계정을 만들어 페이스북에서 거짓정보를 퍼뜨린 것으로 보인다고 장은 주장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