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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펀드 제재심 임박...증권사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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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펀드 제재심 임박...증권사 초긴장

신한금융투자, KB증권 등 현장검사 판매사 고강도제재 가능성
금융감독원, 현장검사 결과 제재심에도 반영

금융당국의 라임사태와 관련 제재심의위원회 개최가 임박하며 이 와 관련된 증권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금융당국의 라임사태와 관련 제재심의위원회 개최가 임박하며 이 와 관련된 증권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 금융당국의 제재심의위원회가 임박했다. 당국으로부터 고강도제재를 받을지 라임펀드사태와 엮인 증권사들은 긴장하는 모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제재심의위원회에 라임사태 안건상정을 조율중이다. 제재심은 내달 15일, 29일 두 차례 열린다. 이미 라임사태에 관련된 현장검사가 끝난 만큼 15일 제재심에서 라임안건의 상정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관건은 제재수위다. 기관제재는 인가취소, 영업정지, 시정명령 기관경고 기관주의 등이, 임직원 제재는 해임요구, 직무정지, 문책경고, 주의적경고, 주의 등 순서로 강도가 높다.

먼저 초유의 환매연기사태를 낳은 라임자산운용의 제재수위는 인가취소가 유력하다. 라임자산운용 펀드의 이관을 맡은 가교운용사(배드뱅크)인 웰브릿지자산운용이 조만간 출범하는 만큼 라임자산운용 인가취소에 따른 혼란은 크지 않아 인가취소에 따른 부담도 덜하다.

웰브릿지자산운용은 지난 6월 출범한 라인운용펀드공동대응단이 설립한 배드뱅크다. 배드뱅크는 금융기관의 부실자산이나 채권만을 사들여 처리하는 기관을 뜻한다.

라임운용의 경우 인가취소가 어느 정도 예상이 된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은 판매사의 제재수위에 쏠리고 있다.

판매사는 우리•신한•하나•농협•부산•경남•산업은행 등 은행뿐만아니라 대신•메리츠•신영•KB•한국투자•삼성•키움•유안타•NH투자•한화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등 증권사를 모두 합쳐 19개사다

시장에서 당국으로부터 현장검사를 받은 판매사 중심으로 고강도제재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장에 방문해 검사를 실시한 자체만으로 사안이 중대하고 어느 정도 혐의를 입증할 단서를 확보했다는 것"이라며 “제재수위가 다른 판매사에 비해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라임사태 연루의혹으로 금감원의 현장검사를 받은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KB증권, 신한은행, 우리은행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라임자산운용과 라임무역금융펀드의 부실을 은폐하고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의 경우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사업부인 델타원솔루션부는 라임에 국내 펀드를 위주로 총수익스와프(TRS)를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증권도 펀드 부실을 알고도 지점에서 판매했는지, 내부통제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혹을 받고 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불완전판매 문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집중현장검사를 했으며 내달 제재심에서 이 같은 현장검사 결과를 반영해 제재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미 현장검사가 끝났으며 제재심에서도 그 결과가 반영된다”며 “자세한 현장검사결과는 제재가 끝난 뒤 제재사실내용 공시를 통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 제재수준이나 대상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라임사태관련 사후처리 절차를 진행중”이라며 “관련법 위반여부, 제재대상, 수준 등은 아직까지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고 덧붙였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