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FDA, 코로나19 백신 긴급승인 요건 강화…이번 주 발표"

공유
0

"FDA, 코로나19 백신 긴급승인 요건 강화…이번 주 발표"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 백신 긴급승인 기준을 강화한 새로운 지침을 이번 주 발표할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DA는 새 지침 발표 계획을 이미 알렸지만 긴급승인 기준을 강화했다는 것은 WP가 이날 처음으로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FDA는 3상 임상시험 참가자가 2차 백신을 투약한 이후 최소 2개월을 추적한 데이터를 제출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플라시보(가짜 약) 군과 고령층에서 최소 5명의 중증환자 사례도 찾아내기로 했다.

이 같은 조치는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 국민은 아직 개발되지도 않은 백신에 대해 이미 낮은 기대를 갖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등이 백신 개발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면서 신뢰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퓨리서치센터의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오늘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면 백신을 맞겠다'는 응답자가 절반 조금 넘는데 그쳐, 지난 5월의 72%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희망한 "대선 전 백신 개발"도 어려울 전망이다.

모더니와 화이자는 7월27일부터 시험을 할 예정이었지만 참가 희망 인원 3만 명의 절반을 모집하는 데에도 약 한 달이 걸렸다.

이 시험은 3, 4주 후 2차 백신을 맞도록 하고 있는데 11월 중순 이전에 이 요건을 충족하는 충분한 자료를 확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FDA 내 이른바 '딥 스테이트(숨은 권력집단)'가 자신의 재선을 방해하기 위해 고의로 치료제와 백신 승인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음모론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스티븐 한 FDA 국장은 "FDA 내에서 딥 스테이트라고 생각되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며 "FDA 직원들은 미국인의 공익에 집중하고 있다"고 반박한 상태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