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는 24일(현지시간) 월트 디즈니는 23일 슈퍼히어로 영화 '블랙 위도우'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개봉을 2021년으로 연기해 연말 영화 흥행을 노린 영화 제작사들의 발목을 잡았다고 보도했다.
당초 스칼렛 요한슨이 마블 액션 영웅으로 출연한 영화 '블랙 위도우'는 5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디즈니는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대유행으로 11월 6일로 연기했고, 이번에 또 한차례 연기돼 개봉일이 2021년으로 넘어갔다.
이는 지난 3월 전세계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영화관이 폐쇄된 후 미국인들을 다시 영화관으로 돌아오게 하려 했으나 코로나19 기세가 꺾이지 않은 결과로 인한 것이다.
미국에서 가장 큰 영화 중심지인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의 극장들이 여전히 문을 닫고 있다. 영화관 체인점 AMC엔터테인먼트의 AMC.N, 씨네월드의 CINE을 포함한 대형 체인점 리갈 시네마는 미국의 다른 도시에서는 재개관했다.
한편, 올해 남은 블록버스터 개봉작은 11월 20일 개봉 예정인 제임스 본드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와 최근 개봉일을 12월 25일로 연기한 '원더우먼 1984' 가 있다.
디즈니와 다른 영화 제작사는 관객들이 언제 멀티플렉스 영화관으로 돌아오게 할 만큼 유행병이 사라질지 가늠하려고 애쓰면서 여러 차례 일정을 소진했다. 일부 영화들은 극장을 건너뛰고 곧바로 스트리밍 서비스로 넘어갔다.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이탈리아 스타 쿠마일 난자니는 트위터에 "마블은 옳고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렸다"고 적었다. 그는 "전염병이 유행중이다. 건강과 생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영화관에 가는 게 안전하다고 느껴질 때까지 (사람들에게) 영화관에 가라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디즈니는 오는 11월 20일 영화관에서 애니메이션 픽사 영화 '소울'을 예정대로 개봉할 계획이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