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는 지난 22일 바르셀로나항만공사와 현지 물류센터 운영을 위한 MOU를 체결한데 이어, 이튿날인 23일 국내 물류·화주기업을 대상으로 '바르셀로나 물류센터 운영사업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바르셀로나항은 남유럽과 북아프리카 지역을 배후시장으로 가지고 있는 스페인 관문항만이자 아마존, DHL, 이케아 등 다수의 글로벌 물류기업이 진출한 남유럽 물류 중심항으로, 연간 340만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와 바르셀로나항만공사는 코로나 사태에도 지난 3월부터 바르셀로나 물류시장 동향, 부산항-바르셀로나항 간 물동량, 남유럽 진출 국내기업 현황 등을 공동 분석했으며, 이번에 합작법인 지분율, 세부운영방안 등의 내용을 담은 MOU를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부산항만공사가 기존에 추진 중인 네덜란드 로테르담 물류센터 사업의 후속사업으로, 유럽에 진출하는 국내 중소화주와 물류기업들의 물류 경쟁력 제고를 위한 플랫폼을 유럽남부까지 확장해 제공하게 된다.
이번에 개최한 온라인 사업설명회는 해양수산부, 바르셀로나항만공사, 카탈루냐 한국무역청 등과 공동으로 개최했으며, 국내 70여개 화주와 물류기업이 참석했다.
바르셀로나항만공사 메르시 코네사 사장은 "이번 사업으로 바르셀로나 항만을 통해 동북아시아와 남유럽 사이의 물류가 더욱 활성화 되고 한국 수출품들이 유럽과 북아프리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 유통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