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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사우디 해외망명 인사들, 살만 국왕체제 첫 야당 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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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사우디 해외망명 인사들, 살만 국왕체제 첫 야당 창당

살만 사우디 국왕.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살만 사우디 국왕. 사진=로이터

영국과 미국 등에 망명해있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재야인사들이 야당을 창당했다고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가 2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이 창당한 당의 이름은 ‘국회당(NAP)’으로 사우디 재야인사에 대한 탄압이 커지고 사우디내 표현의 자유가 제한되고 있는 상황에서 야당이 등장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국왕에 대한 반대를 허용하지 않는 절대왕국 국가로 제7대 국왕이자 총리를 겸하고 있는 살만 국왕이 지난 2015년 즉위한 이후 야당이 등장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올해 85세인 살만 국왕 즉위하기 전인 지난 2007년과 2011년에도 야당 창당 시도가 있었지만 사우디 왕실의 탄압으로 열매를 맺지 못했다.

국회당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국회당을 창당했음을 알린다”면서 “국회당은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의 민주주의 정부를 세우는 것을 목표로 창당됐다”고 밝혔다.

사우디 재야인사들이 국회당을 중심으로 집결되면서 아랍권에서 가장 권위주의적인 군주제로 평가되는 사우디의 왕정체제가 상당한 도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국회당의 대표로는 영국에서 ALQST라는 인권단체를 이끌어온 인권운동가이자 사우디 공군장교 출신인 야햐 아시라가 뽑혔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