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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음식물·하수 처리장 악취관리시스템 '홈스(HOMS)' 첫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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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음식물·하수 처리장 악취관리시스템 '홈스(HOMS)' 첫 개발

기존 센서보다 저렴하고 효율 높아 '대체 효과'...악취 외부 유출도 차단

현대건설의 악취관리시스템 ‘홈스’가 적용된 충주 음식물 바이오에너지센터 전경의 모습. 사진=현대건설이미지 확대보기
현대건설의 악취관리시스템 ‘홈스’가 적용된 충주 음식물 바이오에너지센터 전경의 모습.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은 국내 최초로 음식물 처리장, 하수처리장 등의 환경 기초시설을 위한 악취관리 시스템 '홈스(HOMS)'를 개발해 특허 출원을 마쳤다.

25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홈스는 환경 기초시설의 내부와 부지 경계선의 악취 농도를 실시간 관리하고, 악취가 주변으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는 악취관리 시스템이다. 복합악취(두 종류 이상의 냄새유발 물질이 반응할 때 발생하는 거북한 냄새) 정보를 이용한 악취 발생현장의 공조 제어 시스템으로 지난 6월 특허 출원을 마친 상태다.
기존 복합악취센서는 개별 악취유발 물질을 각각의 전용 센서로 측정한 뒤 이를 조합해 복합악취로 표현하는 방식으로, 수십 만 가지의 악취유발 물질을 일일이 측정하기 위해서는 고가의 센서가 많이 필요해 시설 내외의 다양한 악취를 측정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이 많았다.

현대건설이 이번에 선보인 홈스는 실별로 온도, 습도, 암모니아, 황화수소, 휘발성 유기화합물 5가지 센서의 측정값만을 바탕으로, 복합악취로 표현해 내는 자체 알고리즘을 보유하고 있다. 개별 악취 전용 여러 센서가 불필요해 기존 복합악취센서와 비교해 가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고, 같은 비용으로 다수의 실내공간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홈스는 차압제어 기술을 적용해 공기가 고기압에서 저기압으로 흐르는 성질을 이용함으로써 악취가 발생되지 않는 공간은 공기압을 높이고, 악취가 발생하는 공간은 공기압을 낮춰 악취가 외부로 배출되지 않고 원활히 포집되도록 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홈스를 지난 2016년 준공하고 연구수행기관으로 참여 중인 '충주 음식물 바이오에너지센터'에 시험 적용했다.

현대건설 기술연구소 관계자는 “10만 716㎡ 규모로 하루 80톤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해당 시설에서 홈스의 우수한 악취관리 효율성을 검증했으며, 앞으로 여러 환경 기초시설에 적용을 넓혀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오은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esta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