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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고기 사세요"…미니스톱, ‘정육자판기’로 편의점 新모델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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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고기 사세요"…미니스톱, ‘정육자판기’로 편의점 新모델 제시

미니스톱, 장안장평점에 정육자판기 설치…프레시스토어·미트박스와 협업
2018년 냉장 정육자판기 도입한 CU 이은 이색 시도…소포장으로 상품 구성
편의성 증대·추가 수익 창출 기대…편의점 '신선식품' 판매 대중화 계기될까?

미니스톱이 장안장평점에 24시간 신선한 돼지고기를 살 수 있는 정육자판기를 도입했다. 사진=미니스톱이미지 확대보기
미니스톱이 장안장평점에 24시간 신선한 돼지고기를 살 수 있는 정육자판기를 도입했다. 사진=미니스톱
미니스톱이 정육상품을 24시간 구매할 수 있는 자판기를 선보였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니스톱은 장안장평점에 신선식품 플랫폼 ‘프레시스토어’의 정육자판기를 매장에서 운영하는 ‘숍인숍’ 모델을 23일 구축했다. 숍인숍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프레시스토어와의 협업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정육자판기의 상품은 축산물 직거래 플랫폼인 ‘미트박스’가 조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니스톱 장안장평점은 신선한 정육제품을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 정육자판기를 이용하면 대형마트나 정육점이 문을 열지 않는 늦은 저녁이나 이른 아침에도 정육제품을 살 수 있다.

정육자판기는 냉장‧냉동상품 모두 취급한다. 목살‧삼겹살을 비롯한 다양한 부위와 이베리코 돼지까지 마련돼있다. 현재는 돼지고기 상품만 판매하고 있으며 소고기‧닭고기 등 품목을 추가할지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편의점 주요 고객층인 1~3인 가구를 위해 소포장으로 상품을 구성한 점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기계는 투명한 유리 안으로 상품을 볼 수 있도록 제작됐다. 작동 방식은 대중에 익숙한 음료‧과자 자판기와 같다. 미니스톱은 장안장평점에서 시범 운영(기간 미정)을 한 후 정육자판기 도입 점포 수를 점차 확대해 나아갈 예정이다.

현재 장안평점에는 총 3대(큰 것 2대, 작은 것 1대)의 정육 자판기가 들어서 있다. 미니스톱 관계자는 매장 특성에 따라 비치되는 정육자판기의 대수가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CU는 2018년 3월 'IoT 스마트 자판기'를 운영한 적이 있다. 이 자판기는 정식 도입되는 데는 실패했다. 사진=CU
CU는 2018년 3월 'IoT 스마트 자판기'를 운영한 적이 있다. 이 자판기는 정식 도입되는 데는 실패했다. 사진=CU


미니스톱의 정육자판기 도입은 업계 최초의 시도는 아니다. 2018년 3월 CU는 한우(牛와) 한돈(豚을) 판매하는 ‘IoT 스마트 자판기’를 CU삼송신원2단지점에 시범 도입했다. 이 자판기는 2017년 농협과 KT, ㈜알파미트코리아 등이 공동으로 개발한 냉장육 무인 판매 플랫폼이다. 숙성냉장고와 자판기를 결합해 스크린 터치 방식으로 신선한 고기를 살 수 있도록 했다.
IoT 스마트 자판기는 미니스톱의 정육자판기처럼 300g가량으로 소포장해 상품을 판매했다. 사물인터넷 기술이 적용돼 있어 모바일 앱으로 냉장고의 온도‧습도‧유통기한 등 품질 정보를 외부에서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었다. CU 측에 따르면 해당 자판기는 현재 운영되고 있지 않다. CU는 자판기 대신 미니 냉장고를 두고 소포장 냉장 신선육을 보관하고 있다.

오승교 미니스톱 개발기획팀팀장은 “편의점에서 정육상품이 주력상품은 아니다. 그러나 잠재고객과 정육상품에 대한 수요가 충분하다고 판단해 정육자판기를 도입했다”면서 “정육자판기가 고객에게는 편리함을 제공하고 경영주에게는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