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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엔터테인먼트, 사상최대 청약증거금 기록깨나... 공모가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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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엔터테인먼트, 사상최대 청약증거금 기록깨나... 공모가 저렴

24~25일 수요예측, 내달 15일 코스피시장 입성
공모가 상하범위 10만5000원∼13만5000원, 저평가 무게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실적전망추이, 자료=하나금융투자이미지 확대보기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실적전망추이, 자료=하나금융투자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의 수요예측(기관사전청약)이 시작되며 기업공개(IPO)시장의 흥행을 갈아치울지 주목된다. 증권가에서 공모가가 저렴하다는 분석이 나오며 카카오게임즈의 사상최대 청약증거금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24~25일 이틀동안 수요예측이 진행되며, 추석 연휴 이후 10월 5~6일에는 청약한다. 상장예정일은 10월 15일이다. 공모주식수는 713만주로 100% 신주로 모집한다. 공모주 570만4000주, 우리사주 142만6000주다. 빅히트는 공모를 통해 7487억~9626억 원의 자금을 확보한다.
증시의 풍부한 유동성은 빅히트의 흥행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 9월 1~2일 카카오게임즈 일반청약에 약 58조5000억 원이 몰리며 SK파이오팜(30조9899억 원)의 청약기록을 깼다. 당시 카카오게임즈의 공모금액(3조8540억 원) 이상으로 납입된 증거금 58조2000억 원은 환불됐다. 이 자금의 일부는 증시에 남아 빅히트 일반청약에 유입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 환불증거금 가운데 29조 원은 여전히 고객예탁금(16조 원), 종합자산관리계좌(CMA) 13조 원의 형태로 증시에 남아있는 것으로 전망된다”며 “순수하게 증시에 유입된 자금은 약 16조 원으로 추정되며 해당자금은 빅히트 등 IPO 대어 청약에 다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저렴한 공모가도 흥행에 불을 지피는 요인이다. 빅히트의 공모가 상하범위는 10만5000원∼13만5000원이다. 공모가 상하범위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3조5539억~4조5692억 원이다.

증권사간 밸류에이션(가치평가) 고평가, 저평가 논란이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빅히트의 적정 기업가치는 최소 10조 원(적정가치 주당 29만6000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적정주가의 경우 하나금융투자가 38만 원, 유안타증권은 29만6000원 등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1위 아티스트인 방탄소년단(BTS) 유니버스의 가치와 온라인 디즈니랜드인 ‘위버스’ 플랫폼과 결합될 시너지, 빅히트가 글로벌 음악산업의 혁신 그 자체임을 감안한 밸류에이션이다”며 “BTS 매출액이 2019년 5718억 원에서 늦어도 2년 내 1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빅히트는 자체 플랫폼인 위버스를 통해 온라인콘서트, 파생콘텐츠 판매사업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장기화를 가정해도 고속성장의 가시성이 높아 케이팝(K-pop) 3사의 멀티플(Multiple) 대비 상당한 프리미엄을 부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메리츠증권은 적정주가 16만 원으로 낮게 잡았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업계 1위임을 감안하면 타사 대비 프리미엄은 합당하다”며 “그러나 BTS 의존도로 회사 대비 아티스트의 협상력이 매우 높다는 점, 위버스의 현 위상도 BTS의 팬덤에 기인한다는 점에서 프리미엄 추가 확장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밸류에이션에 대한 논란은 있으나 공모가 자체만 놓고 보면 싸다는데 이견이 없다. 공모가 최상단은 13만5000원으로 증권사의 최하단 목표가와 비교해도 적어도 20% 이상 상승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풍부한 유동성, 공모가 매력에다 최근 따상을 기록한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주가의 학습효과가 더해지며 사상최대 청약증거금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는데 힘이 실리고 있다.

김수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른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2배 오른 후 상한가 기록)’의 주인공이 된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랠리에 따른 학습효과로 투자자들은 빅히트 같은 대형IPO주의 청약에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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