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해고·임금체불로 논란을 빚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이 24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그는 "'결국 이상직이 문제다', 제가 창업한 이스타항공 문제로 지난 몇 달간 수도 없이 보고 들은 말"이라며 "어떻게든 제주항공과의 인수를 꼭 성사시켜 직원들의 일자리를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매각대금 150억 원을 깎아줘도, 미지급임금 해결해보려는 생각에 제가 살고 있는 집을 제외하면 사실상 전 재산을 매각대금으로 헌납하겠다는 발표를 해도 결국 이상직이 문제란 말을 계속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당원 동지들 모두가 결국 이상직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할 수 있도록 사즉생의 각오로 이스타항공과 그 직원들의 일자리를 되살려놓겠다. 또 저에 관한 의혹을 성심성의껏 소명하겠다"며 "그리고 되돌아오겠다. 국민들과 당원 동지 여러분의 눈높이에 걸맞은 정치인이자 공인으로 다시 서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회견문을 읽은 뒤 '탈당 여부를 당과 사전에 논의했느냐', '다시 복당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 쇄도에도 침묵한 채 회견장을 떠났다.
이스타항공은 최근 600명이 넘는 임직원 대량해고 통보와 250억 원에 달하는 임금체불 문제로 논란이 됐다.
창업주로 이스타항공 사태 책임자로 지목된 이 의원은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제명된 김홍걸 의원과 함께 지난 16일 당 윤리감찰단에 회부돼 조사를 받아왔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