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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분할, 합병·분할합병 승인 안건 반대한 삼광글라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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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분할, 합병·분할합병 승인 안건 반대한 삼광글라스는



국민연금은 오는 29일 열리는 삼광글라스 임시주총에서 회사의 분할, 합병·분할합병 안건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24일 삼광글라스의 임시주주총회에서 다뤄질 분할계획서 승인 및 합병·분할합병계획서 승인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 이같이 결정했다.

위원회는 "합병의 취지와 목적에 대해서는 공감하나 합병 비율, 정관 변경 등을 고려할 때 삼광글라스의 주주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반대 의사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삼광글라스는 지난 3월 계열회사인 군장에너지·이테크건설과의 합병, 분할 합병을 결정, 오는 29일 임시주총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1967년 설립되고 1993년 상장된 삼광글라스는 패키지사업(병제품 생산)과 주방용품 사업(글라스락, 텀플락 등)을 주력으로 한다.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최대주주는 이복영 회장, 이원준 전무, 유니드, 이우성 이테크건설 부사장과 이정희 등 6명으로 지분율은 45.38%이다.

이복영 회장이 22.18%, 이원준 전무가 8.84%, 이우성 이테크건설 부사장이 6.10% 등을 보유하고 있다.

삼광글라스는 기업집단 OCI그룹 소속 계열사다. OCI그룹은 OCI(주), (주)유니드, 삼광글라스(주), (주)이테크건설 등 상장사 4개사와 타일용 유약제조와 판매를 하는 OCI페로, 의약품 연구갭라업체 비앤오바이오(주), 사파이어잉곳 웨이퍼 제조업체 (주)유니드LED, 부도안개발업체 SG개발(주),열병합발전소 군장에너지, 상해개량가구용품유한공사 등 비상장사 14개를 거느리고 있다.
이 전무는 2019년 3월27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새로 선임됐다. 이 전무는 미국 인디애나주립대 커뮤니케이션학과를 졸업하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서 근무하다 2011년 삼광글라스에 입사해 9년 차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복영 회장의 장남인 이우성씨는 OCI 계열사인 이테크건설 부사장으로 지난해 3월25일 이테크건설 2019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새로 선임됐다. 이우성 부사장은 미국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받은 후 2007년부터 이테크건설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테크건설은 2018년 매출 1조4879억 원, 영업이익 1170억 원을 달성했다. 삼광글라스는 매출 3467억 원, 영업손실 275억원 을 냈다.

1947년 생인 이복영 회장은 OCI(동향화학 전신) 고 이수영 회장의 둘째 동생이다. 그는 화합물과 화학제품 제조업체인 (주)유니드 대표이사, 동양제철화학 대표이사를 역임한 경영자다. 주요 주주는 (주)롯데와 국민연금이다. 이복영 회장은 경복고와 서울대 법대, 오하이오대를 졸업했다.

동생이 이화영 유니드 회장이다. 아버지는 마지막 개성상인’으로 불린 이회림 창업주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