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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사랑해서 방역 어렵다"…영국 존슨 총리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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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사랑해서 방역 어렵다"…영국 존슨 총리 발언 논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AP/뉴시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영국은 자유를 사랑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코로나19 방역을 강제하기 어렵다'는 주장을 편 데 대해 '어이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ANSA통신, 가디언 등에 따르면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존슨 총리의 주장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탈리아인도 자유를 사랑하지만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서도 신경 쓴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지난 22일 영국 의회에서 심각한 재확산이 일어나고 있는 영국과 달리 독일과 이탈리아는 코로나19를 더 잘 억제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자 "우리나라와 세계의 다른 여러 나라 사이에는 중요한 차이가 있다. 우리는 자유를 사랑하는 나라"라며 "지난 300년 사이 이 나라의 역사를 보면 표현의 자유부터 민주주의까지 사실상 모든 진전이 이 나라에서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영국인에게 필요한 대로 지침을 일률적으로 따르라고 요구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다른 나라들은 자유를 중시하지 않는다고 깎아내리는 듯한 인상을 줬다는 지적을 받았다.

영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연초의 봉쇄 효과로 6~7월 사이 1000명 아래로 내려갔지만 제한 조치가 풀린 뒤 다시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23일에는 하루 사이에 6178명이 발생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