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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엔비디아의 암(ARM) 인수, 중국에 치명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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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엔비디아의 암(ARM) 인수, 중국에 치명타인가

엔비디아가 암(Arm)을 인수하는데 가장 큰 어려움은 중국으로부터 규제 승인을 받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엔비디아가 암(Arm)을 인수하는데 가장 큰 어려움은 중국으로부터 규제 승인을 받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엔비디아가 암(Arm)을 인수하는데 가장 큰 어려움은 중국으로부터 규제 승인을 받는 것이라고 CNBC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중국 정부가 암을 소유한 미국 기업의 악몽을 피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엔비디아가 암을 소유한다면 중국의 기술 접근을 제한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개입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그래픽 칩 글로벌 기업 엔비디어는 400억 달러에 달하는 가치의 거래로 소프트뱅크로부터 영국의 칩 디자인 메이커 암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암은 칩설계 부문에서 전 세계 기술회사에 자사의 칩 기술을 라이선스하고 있으며 이는 스마트폰에 가장 중요한 부품이다.

이 거래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미국 영국 유럽연합 및 중국의 규제 승인이 필요하다. 엔비디아는 미국에, 암은 영국에 본사가 있지만 둘 다 유럽연합, 중국 및 기타 지역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오늘날 판매되는 거의 모든 스마트폰이 암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암에 따르면 프로세서 코어 및 기타 구성요소가 포함된 1800억 개 이상의 칩이 전 세계에 공급됐다.

중국 투자자들도 암의 중국 사업에 대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사업의 매출은 2018년 기준, 암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고 소프트뱅크 측은 밝혔다.

엔비디어의 젠슨 황 CEO(최고경영자)는 중국 규제당국이 이 거래를 승인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언론인 글로벌타임즈는 미국 기업이 암을 인수하는 것이 불안하다고 우려했다. 암이 미국의 손에 넘어가면 중국 기술기업이 시장에서 큰 불이익을 받게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CLSA의 기술연구 책임자인 세바스찬 허우는 CNBC의 ‘스쿼크 박스 아시아’에 출연, “중국이 규제 측면에서 가장 큰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미국 기업인 엔비디어가 암을 소유하게 된다면 미국정부가 중국의 기술접근을 통제하고 제재할 수 있는 더 많은 능력을 갖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것은 중국에게 가장 큰 ‘악몽’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