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이는 중국 정부가 암을 소유한 미국 기업의 악몽을 피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엔비디아가 암을 소유한다면 중국의 기술 접근을 제한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개입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이 거래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미국 영국 유럽연합 및 중국의 규제 승인이 필요하다. 엔비디아는 미국에, 암은 영국에 본사가 있지만 둘 다 유럽연합, 중국 및 기타 지역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오늘날 판매되는 거의 모든 스마트폰이 암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암에 따르면 프로세서 코어 및 기타 구성요소가 포함된 1800억 개 이상의 칩이 전 세계에 공급됐다.
중국 투자자들도 암의 중국 사업에 대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사업의 매출은 2018년 기준, 암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고 소프트뱅크 측은 밝혔다.
엔비디어의 젠슨 황 CEO(최고경영자)는 중국 규제당국이 이 거래를 승인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언론인 글로벌타임즈는 미국 기업이 암을 인수하는 것이 불안하다고 우려했다. 암이 미국의 손에 넘어가면 중국 기술기업이 시장에서 큰 불이익을 받게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CLSA의 기술연구 책임자인 세바스찬 허우는 CNBC의 ‘스쿼크 박스 아시아’에 출연, “중국이 규제 측면에서 가장 큰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미국 기업인 엔비디어가 암을 소유하게 된다면 미국정부가 중국의 기술접근을 통제하고 제재할 수 있는 더 많은 능력을 갖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것은 중국에게 가장 큰 ‘악몽’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