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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기업 대한제강, 올해 영업익 674억 원, 10년 만에 최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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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기업 대한제강, 올해 영업익 674억 원, 10년 만에 최대 전망

현대차증권 수익성 초점 생산과 판매 전략 주효 분석...오치환 3세 경영 빛나

국내 3위의 철근 제조업체인 대한제강이 올해 연간 별도 영업이익이 674억 원으로 2010년 금융위기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대한제강은 내년에도 철근 수요가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영업이익 757억원을 거둬들이면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됐다.대한제강은 창업주 손주가 3세 경영의 기반을 확고히 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현대차증권 박현욱 애널리스트는 24일 '불황에서 빛나는 실적'이라는 대한제강 분석 보고서에서 이 같이 내다봤다.
1954년 6월 설립된 대한제강은 빌릿 생산능력 100만t, 철근 생산능력 155만t을 갖춘 생산능력 기준 국내 3위 철근 제조업체다. 지난해 매출액 1조220억 원, 영업이익 420억 원, 순이익 300억 원을 냈다. 매출액은 2018년 1조1340억 원에서 감소하고 있으며 올해도 9220억 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영업이익은 2018년 50억 원, 2019년 420억 원, 2020년 700억 원에 이르고 2021년 790억 원, 2022년 830억 원 등으로 매년 크게 증가할 것으로 현대차증권은 예상하고 있다.

66년 역사의 대한제강은 부산광역시 사하구 신평동에 본사와 공장을, 송정동에 녹산공장을, 경기도 평택에 평택공장을 각각 두고 있다.제강,철재,철근,환봉,마환봉,빌레트 제조 등을 하는 업체다. 전문 경영인인 이경백·한성민 공동대표가 경영을 맡고 있는 대한제강은 2005년 10월 31일 상장했다.

대한제강은 또 화물운송업체 대한네트웍스, 유통업체 대한네트웍스안성, 부동산 개발업과 임대업을 하는 센텀사이언스파크, 철근가공과 관련 서비스업을 하는 대한제강판매를 종속기업으로 보유중이며 철스크랩을 녹여 빌릿을 생산하는 YK스틸 지분 51%를 인수해 오치훈 전 대한제강 대표를 사장으로 선임했다.오 사장은 대한제강의 전신인 대한상사를 설립한 오우영 창업주의 손자로 대한제강 지분 23 .97%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다. 아버지 오완수 회장이 8.45%를 보유한 2대 주주이며 삼촌인 오태수씨, 오성익 전 기획예산처 홍보관리실장, 막내 삼촌 오형근 부회장이 각각 5.16%, 3.92%와 1,73%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철스크랩 시장은 현대제철 인천ㆍ당진공장, 동국제강 인천, 환영철강공업 등이 주류인 중부권과 대한제강과 YK스틸, 한국철강과 한국특수형강 등이 주류인 남부권으로 나뉜다.

박현욱 애널리스트는 분석 보고서에서 대한제강의 3분기 실적 전망과 관련해 별도 매출액은 1869억 원, 영업이익 162억 원, 세전이익 158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220% 늘어난 것이지만 전분기에 비해서는 27% 감소한 것이다.
연결 영업이익은 166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83% 늘겠지만 전분기에 비해서는 역시 22% 감소할 것으로 박 애널리스트는 예상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증권의 추정치는 컨센서스보다 높은 수준이라면서 투자의견 '매수(BUY) 유지'와 목표주가 1만 원을 제시했다.

그는 대한제강의 투자포인트로 국내 철근 수요가 올해 상반기를 저점으로 하반기에 회복, 내년에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와이케이스틸을 인수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중인데다 주가순자산비율(P/B) 역사적 밴드 하단으로 실적 대비 저평가 매력이 돋보인다고 설명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계절 영향과 긴 장마로 3분기 실적은 전분기에 비해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수익성에 초점을 맞춘 생산과 판매 전략이 성과를 거두면서 스프레드는 상대적으로 견실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별도 영업이익도 674억 원으로 2010년 금융위기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내년에도 철근 수요가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영업이익 757억 원을 거둬들이면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박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국내 철근수요는 2017년 1256만t에서 올해 989만t으로 감소했다. 주택분양 증가를 감안하면 내년부터 철근수요는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대한제강이 철근 생산 능력 118만t으로 5위 업체인 와이케이스틸 인수함에 따라 철근업계의 전후방 가격협상력이 강화되면서 수익성 향상에도 긍정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 실적 부진 우려와 전방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저조한 상황 탓에 대한제강의 주가는 3개월째 6000원대에서 횡보 중이라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대한제강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 수준이나 주가수익비율(P/E) 3배, 주가순자산비율(P/B) 0.3배로 실적에 비해 저평가된 매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전방산업에 대한 우려에도 대한제강의 이익 창출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필요하다"면서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견실한 실적과 2021년 철근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 증가로 주가는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홍진석 글로벌이코노믹 증권전문기자 dooddall@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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