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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스포츠 24] 바이에른, 연장 접전 끝 세비야 꺾고 UEFA 슈퍼컵 우승 ‘왕중 왕’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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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스포츠 24] 바이에른, 연장 접전 끝 세비야 꺾고 UEFA 슈퍼컵 우승 ‘왕중 왕’ 등극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이 25일 새벽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슈퍼컵에서 세비야(스페인)를 2-1로 꺾고 7년 만에 슈퍼컵 우승을 차지한 뒤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이 25일 새벽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슈퍼컵에서 세비야(스페인)를 2-1로 꺾고 7년 만에 슈퍼컵 우승을 차지한 뒤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현지시간 24일 바이에른과 세비야의 UEFA 슈퍼컵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렸다. 지난 시즌 압도적 힘으로 6번째 UEFA 챔피언스리그 제패를 일궈내며 두 번째 3관왕에 오른 바이에른과 사상 최다 6번째 UEFA 유로파리그 제패를 일궈낸 세비야. 각각 국내 리그는 개막했지만 이미 개막전을 마친 바이에른에 비해 세비야는 개막전과 2라운드 경기 연기를 인정받아 이번 UEFA 슈퍼컵이 시즌 공식전 첫 경기였다.

UEFA 슈퍼컵은 새 시즌을 시작하기에 앞서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우승팀끼리 맞붙어 '왕중왕'을 가리는 대회다. 이날 승리로 뮌헨은 2013년 이후 7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로 UEFA 슈퍼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현재 유럽 최강의 클럽임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지난 19일 열린 2020-2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샬케에 8-0 대승을 거두고 9시즌 연속 우승을 향한 첫걸음을 기분 좋게 내디딘 뮌헨은 UEFA 슈퍼컵 우승까지 차지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유로파리그 최다 우승 기록을 6회로 늘린 세비야는 2006년 이후 14년 만의 UEFA 슈퍼컵 우승을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세비야는 다섯 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세비야는 전반 13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이반 라키티치를 막던 뮌헨 수비수 다비드 알라바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고, 키커로 나선 루카스 오캄포스가 침착하게 차넣었다. 뮌헨은 전반 34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토마스 뮐러가 페널티 지역 안에 있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향해 공을 살짝 띄워 주자 레반도프스키는 다시 뒤로 떨어뜨려 줬고 쇄도하던 레온 고레츠카가 왼발슛으로 마무리해 균형을 맞췄다.

전반을 1-1로 마친 뮌헨은 후반에도 공세를 이어가 레반도프스키와 르로이 사네가 골문을 열었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와 반칙 판정이 나며 득점으로 인정되지 못했다. 세비야도 역습으로 몇 차례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뮌헨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의 선방에 걸렸다.

결국, 연장전까지 이어진 승부를 가른 것은 연장 전반 9분 루카스 에르난데스와 교체돼 출전한 마르티네스였다. 마르티네스는 경기에 투입된 지 5분 만인 연장 전반 14분 알라바의 슈팅을 상대 골키퍼가 쳐낸 것이 자신에게로 리바운드되자 그대로 머리로 받아 넣어 역전 결승 골을 뽑았다.

바이에른이 7년 전 첼시를 꺾고 처음으로 UEFA 슈퍼컵 정상에 오를 때도 교체 투입돼 팀이 1-2로 끌려가던 연장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 골을 터트려 승부차기로 끌고 간 뒤 결국 우승을 안겼던 마르티네스는 다시 한번 ‘슈퍼컵의 영웅’이 됐다. 한편, UEFA는 이날 경기에 총 수용 규모의 30%까지 관중 입장을 허용했다. UEFA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주관 대회를 무관중 경기로 치러왔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