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은 가짜 신분과 비인증 행위로 중지된 계정들이 러시아 정보기관 및 성인과 관련된 사람들과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페테르부르크에 본부를 둔 러시아의 이 조직은 지난 2016년 미 대통령 선거를 흔드는 작업을 했다는 혐의를 받았었다.
나다니엘 글레이셔 페이스북 사이버보안정책 책임자는 해킹된 문서가 곧 유출될 것이라는 증거는 없지만, 페이스북이 작전에 이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계정을 중단시킴으로써, 해킹된 문서가 유출될 것이라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팀은 우리가 준비해야 할 위협과 동향에 대해 주시하고 있으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은 특히 향후 6~8주 동안 해킹과 회피 작전"이라며 "우리는 그들이 미국 선거에서 해킹을 막기 위해 계정을 폐쇄했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웹사이트와 인스타그램에 소수의 계정을 가진 네트워크였으며, 이들 중 일부는 독립 언론 매체와 싱크탱크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이 계정에는 총 9만 7000명의 팔로워가 있었다.
트위터 역시 페이스북과 협력해 러시아 내 국가연계기관이 운영하는 350개의 계정을 확인하고 삭제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 모두 11월 3일 치러질 선거 결과에 대해 사이버 범죄자들이 혐오감을 확산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FBI의 제보에 따라 언론 매체를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애틀랜틱 카운슬의 그레이엄 브루키 디지털 포렌식 리서치 랩 소장은 페이스북과 협력해 정지된 계정을 분석했다. 그는 이번 활동이 러시아가 미국 등 다른 지역의 정치적 긴장을 악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노력은 극히 심각한 국가 안보 취약점으로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