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등 외신은 ‘덴버 지역 교통 지구(RTD)’가 지난 21일 현대로템 전동차를 활용해 ‘노스 메트로 레일 라인(N라인)’ 통근 철도의 초기구간을 개통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이 노선은 커머스 시티(Commerce city)와 노스글렌(Northglenn)을 경유하고 덴버 유니온 역과 이스트레이크(Eastlake)를 연결하며 29분간 이동하는 노선이다.
N라인 공사는 2014년부터 시작돼 2018년 1월 개통될 예정이었으나 공사가 지연된 후 올해 1분기에 개통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올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해 개통 일정이 다시 늦춰져 9월이 돼서야 노선이 개통됐다.
이 노선에서 운용되는 전동차는 현대로템이 2010년 수주한 전동차량의 일부인 것으로 알려 졌다.
당시 수주량은 총 66량이었으며 수주 계약 금액은 2억6000만 달러(약 3040억 원)였다. 현대로템은 창원공장에서 제작한 차체를 미국 필라델피아주(州) 공장으로 보내 완성 조립과 시험과정을 거쳤다.
전동차량 인도는 2014년 11월부터 시작돼 2015년 말까지 전량 인도됐다. 이에 따라 2016년 초 앤 허젠버그 덴버 교통운영국 사장은 “지난 30년 간 전동차 납기를 제대로 맞춘 기업은 현대로템이 처음”이라며 현대로템의 납기일 준수를 칭찬하기도 했다.
RTD는 N라인 운영 첫 주 동안 무료로 노선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며 오는 28일부터 6개월 간 편도 3달러(약 3500원)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로템 관계자는 “과거 미국 발 수주물량이 있을 때 현대로템 공장이 필라델피아 주(州)에서 가동됐지만 현재는 모두 철수한 상태”라며 “현지에서 현대로템 법인만 업무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