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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LVMH 아르노 회장, 라가르데르그룹 백기사 역할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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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LVMH 아르노 회장, 라가르데르그룹 백기사 역할 맡아"

행동주의 투자자 공세 방어 나서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사진=로이터
프랑스 명품업체 LVMH(루이비통 모에 헤네시)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일부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공세를 받고 있는 라가르데르그룹(Lagardère Group)에 대한 직접투자에 나서 백기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라가르데르그룹은 행동주의 투자자 앰버 캐피탈(Amber Capital)의 회사지배구조를 흔들려는 캠페인을 막기 위해 도움을 요청한 후 프랑스 최고 사업가들간 대리전의 대상이 되었다.
이 결과 새로운 투자자들이 가세했다. 새로운 투자자에는 미디어그룹 비방디(Vivendi)를 운영하는 또다른 프랑스 억만장자 빈센트 볼로레(Vincent Bolloré)씨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새로운 주주들은 라가르데르그룹의 운영전략을 놓고 대립하고 있으며 여행소매부문포함한 라가르데르의 자산을 둘러싸고 경쟁하기를 원할 것이라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아르노 회장은 이날 LVMH그룹이 현재 라가르데르의 지분 5%이상을 소유하고 있으며 라가르데르그룹에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노 회장은 또한 라가르데르그룹의 최고경영자(CEO)인 아르노 라가르데르(Arnaud Lagardere)가 회사를 관리하기 위한 수단에도 투자하고 있으며 라가르데르 지분 12.8%를 보유한 자신과 라가르데르 CEO는 협력해서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방디그룹은 최근 지분을 23%로 늘렸으며 20%를 보유한 주주 앰버캐피탈과 협력해 이사회 의석을 요구했다. 하지만 라가르데르 CEO는 지배구조상 거부권을 갖는 등 회사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소식통은 비방디그룹의 볼로레는 올해초 앰버캐피탈과의 싸움에서 아르노 라가르데르를 돕기 위한 백기사 역할을 했지만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등장한 후 기분이 상했다고 전했다.
비방디그룹과 앰버 캐피탈은 현재 라가르데르의 지배구조를 변경하기 위한 신속한 주주총회를 개최할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라가르데르그룹의 감독위원회는 예상을 뛰어넘어 예정보다 몇달 앞당긴 지난 8월에 주주총회를 열어 CEO로서의 아르노 라가르데르의 권한을 갱신했다.

앰버 캐피탈의 관리파트너 조셉Amber의 관리 파트너 요제프 우헐리안(Joseph Oughourlian)씨는 법정에서 “라가르데르는 한 사람과 그와 가까운 사람들의 이익을 위해서만 관리되는 회사”라고 지적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