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11월 인도분도 0.05%(0.02달러) 오른 배럴당 41.96달러에 거래됐다.
이로써 두 기준유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향후 에너지 수요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도 배럴당 40달러 선은 지켰다.
그럼에도 코로나19에 따른 수요감소와 원유생산 증가 전망은 유가에 강한 하방압력을 가하고 있다. 주간 기준으로 지난 한 달 사이에 3주 동안 유가가 내린 것이 이를 입증한다. 25일로 끝난 주간에만 2% 이상 내렸다.
우선, 세계 최대 원유소비시장인 미국에서 코로나19 감염증은 중서부에서 계속 증가하고 있고 최대 타격을 받는 뉴욕시는 다시 경제 봉쇄령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중 20만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처럼 코로나19 대유행 탓에 여행이 제한되고 경제회복에 지장을 주면서 원유소비는 대단히 부진하다. CNBC는 지난 4주간 휘발유 소비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9% 이상 감소했다고 전했다.
둘째,원유 공급 증가다. 유전 정보 서비스 업체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미래 원유 생산량의 대리 지표인 미국의 가동중인 원유채굴기 숫자가 25일로 끝난 주간에 한 주동안 6개가 늘어났다. 모두 262개다. 그만큼 시장에 원유가 더 많이 나올 것임을 예고하고 유가를 더 내릴 요인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리비아가 최근 생산을 늘리고 석유메이저 쉘이 리비아 석유 선적 터미널인 즈웨티나(Zwetina)에서 원유 선적을 위한 유조선을 예약했다. 또한 미국의 제재 속에서도 이란의 원유수출이 9월에 크게 늘어났다.
다음은 강달러도 유가 약세에 한몫을 하고 있다. 달러로 표시되고 거래되는 원유는 달러가치가 올라가면 가격이 반대로 내려간다.
일본 미즈호증권의 봅 요거(Bob Yawger) 에너지 선물 담당 이사는 "달러가 강세를 띠면 띨수록 1배럴의 원유를 사는 데 더 적은 달러가 든다"고 설명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