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Biz 24] 아메리칸항공, 미 재무부에서 55억달러 대출

아메리칸 항공이 일단 급한 불을 껐다. 미국 재무부에서 55억달러를 대출하기로 했다. 필요하면 추가로 더 빌릴 수도 있게 됐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아메리칸은 이날 미 정부대출 55억달러를 확보했고, 10월 중 20억달러를 더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미 항공사들은 지난 3월 통과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원대책에 따라 고용지원을 위해 250억달러를 지원받았고, 추가로 250억달러를 빌릴 수 있게 돼 있다.

이달 말까지가 시한이어서 고용지원 혜택은 끝나지만 대출은 그때까지 신청하면 지원이 가능해진다. 항공사별로 지원 한도가 있어 다른 항공사들이 얼마나 지원하느냐에 따라 대출 한도 역시 달라진다.

아메리칸은 당초 47억5000만달러를 배정받았지만 델타항공, 사우스웨스트 항공 등 다른 항공사들이 대출에는 관심이 없다고 밝혀 이보다 더 많은 규모를 대출 받을 수 있게 됐다.

아메리칸은 55억달러 외에도 이미 5억5000만달러를 대출했다고 밝혔다. 담보는 마일리지 프로그램이다.

대신 대출을 받게 되면 항공사는 경영진 보수와 자사주 매입 등에 대해 제한을 받게 된다.

아메리칸 항공 외에 시카고에 본사가 있는 유나이티드 항공도 지난주 재무부 대출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출 규모가 45억달러 또는 이를 조금 넘는 수준에서 그칠지 그 이상이 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미 항공사들은 코로나19에 따른 충격 회복이 더디다면서 대량 감원을 피하기 위해 이달말로 끝나는 지원을 연장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지만 미 하원 민주당과 백악관 간 협상이 평행선을 그리고 있어 심각한 곤경에 처할 전망이다.

미 항공여객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에 비해 70% 급감한 상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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