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26일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내에 보관 중인 방사능 오염수 처분 방침을 최대한 빨리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스가 총리는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폐로작업과 오염수 처리 정황에 관해 운영회사인 도쿄전력의 설명을 듣고 폐로하는 원자로 1~4호의 모습을 들어보았다.
그는 방사능 오염수 문제와 관련, "가능한 한 빨리 정부의 처분방침을 결정하겠다"며 도쿄전력 측에 "대단히 중요한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착실히 진행해주기를 당부한다. 정부도 지금까지처럼 전면에 나서 전력을 다해 돕겠다"고 했다.
스가 총리는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해 희석하면 마실 수 있다는 물 샘플을 건네받기도 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 1~4호기에서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폭발 이래 녹아내린 핵연료를 식히는 순환냉각수에 빗물과 지하수가 흘러 섞이면서 오염수가 계속 생기고 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ALPS로 정화하고 탱크에 보관하고 있는데 이 같은 처리 오염수는 122만t에 달하고 있다.
지난 2월 전문가 소위원회는 일본 정부에 해양과 대기 중에 방출하는 방안이 현실적이라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후쿠시마현 어업 관계자과 한국 등 주변국을 중심으로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