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국제 교역이 위축된 가운데 대부분의 국내 기업은 '글로벌 가치사슬의 구조개편'이 불가피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VC 재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해서는 72%가 '코로나19 등 감염병 확산'을 지목했다.
'중국 제조업 고도화' 16.9%, '미・중 무역분쟁' 7.7%, '4차 산업혁명 가속화' 1.9%, '일본 수출규제' 1.5% 등으로 조사됐다.
GVC가 재편될 경우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은 6.5%에 그친 반면, 40.8%는 부정적 영향을 예상하고 있었다.
기업들을 대상으로 GVC 재편요인을 5점 척도로 평가했더니, '중국 제조업 고도화' 2.1점, '코로나19 등 감염병' 2.2점 등이 위기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미・중 무역분쟁' 2.7점, '일본 수출규제' 2.8점 역시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받았다.
GVC가 재편될 경우 해외에 중간재를 판매하는 전방참여도의 경우 기업들은 '축소 전망'이 41.1%로 '확대 전망' 18.1%보다 훨씬 많았다.
해외에서 중간재를 구입하는 후방참여도 역시 '축소 전망'이 34.7%로 '확대 전망' 10.3%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GVC 재편에 대응하고 있는지 대해서는 25%가 '대응 중', 34%는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조달・판매처 다각화' 44%, '기술경쟁력 강화' 19%, '포트폴리오 확대 등 사업전환' 15.8%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GVC가 재편되어도 중국과의 거래를 '축소하겠다'는 응답은 6%에 불과한 반면, '유지 또는 확대하겠다'는 응답은 84.3%에 달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