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를 대부분 착용하지 않은 수천 명의 사람들은 정부가 부과하는 코로나19 관련 규제가 대중의 인권과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과잉 반응이라고 비난하며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성명에서 "트라팔가 광장의 군중들이 위험도 평가 조건을 지키지 않아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위험에 처해 있다"면서 "우리는 현재 트라팔가 광장의 군중들에게 퇴장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시위는 의회가 코로나19 법안을 재검토하고 정부가 질병 통제를 위해 새로운 제한을 가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일부 의원들은 정부가 국회 승인 없이 이 규정을 시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시위대는 코로나19 전염병으로 인한 사망과 고통은 인정하지만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대응은 질병으로 인한 위협에 비해 과다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영국은 유럽 최악의 사망자를 내고 있으며, 최근 몇 주 동안 새로운 감염, 입원, 사망자가 모두 급격히 증가했다.
정부는 이번 주 초 전국의 술집과 식당에 대해 밤 10시 통행금지를 명령하는 한편 마스크 착용 요건을 강화하고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벌금을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주최 측이 위험도 평가서를 제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할 경우를 제외하고는 6명 이상의 모임도 금지했다.
전국적인 규제 외에도, 몇몇 지자체는 질병의 국지적인 급증을 통제하기 위해 더 엄격한 규제를 가했다. 영국 6500만 인구의 4분의 1이 강화된 규제를 적용받게 된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