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통계청에 따르면 경제활동별로는 소폭 상승한 농림어업(3.4%)을 제외하고 전 부문이 감소했다. 특히 갑작스런 봉쇄조치로 경제활동이 전면 금지된 여파로 건설업(-50.3%), 도소매·요식·숙박업(-47.0%), 제조업(-39.3%) 등이 크게 부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는 1945년 영국으로부터 독립 이래 최대 낙폭이며, 정부가 예고 없이 단행한 엄격한 봉쇄조치의 직격탄이라고 이구동성으로 설명했다. 특히 GDP 10%에 달하는 20조9000억 루피(약 340조 원)의 경기부양책이 제때에 중소기업과 실직자들에게 전달되지 못한 점을 패착으로 보고 있다. 일부 언론은 이 기간 동안 1억4000만여개의 일자리도 함께 감소했다며 정부를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인도 정부는 315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경기부양책 발표 등을 통해 경제반등을 꾀하고 있으나, 일일 신규 확진자가 세계 최다를 기록하며 8만명에 육박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어 인도의 경제회복은 더욱 더뎌질 것으로 전망된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