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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인도 2분기 GDP -23.9% 역성장 '최악'…코로나19로 경제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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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인도 2분기 GDP -23.9% 역성장 '최악'…코로나19로 경제 마비

4~6월 인도 GDP는 전년 동기 대비 23.9% 역성장 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4~6월 인도 GDP는 전년 동기 대비 23.9% 역성장 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올 2분기(4~6월) 인도의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23.9%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나 분기별 GDP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96년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인도 경제 성장률은 마이너스 경제성장을 보일 것으로 우려된다. 1979~1980회계연도 이후 41년 만에 연간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통계청에 따르면 경제활동별로는 소폭 상승한 농림어업(3.4%)을 제외하고 전 부문이 감소했다. 특히 갑작스런 봉쇄조치로 경제활동이 전면 금지된 여파로 건설업(-50.3%), 도소매·요식·숙박업(-47.0%), 제조업(-39.3%) 등이 크게 부진했다.
주요 산업부문별로는 열차와 항공승객이 각각 99.5%, 94.1% 감소해 여객부문이 봉쇄조치로 인해 직격탄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상용차량 판매가 84.8%, 항공화물 57.2%, 철강수요 56.8% 감소해 경제활동 전반이 큰 타격을 입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는 1945년 영국으로부터 독립 이래 최대 낙폭이며, 정부가 예고 없이 단행한 엄격한 봉쇄조치의 직격탄이라고 이구동성으로 설명했다. 특히 GDP 10%에 달하는 20조9000억 루피(약 340조 원)의 경기부양책이 제때에 중소기업과 실직자들에게 전달되지 못한 점을 패착으로 보고 있다. 일부 언론은 이 기간 동안 1억4000만여개의 일자리도 함께 감소했다며 정부를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인도 정부는 315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경기부양책 발표 등을 통해 경제반등을 꾀하고 있으나, 일일 신규 확진자가 세계 최다를 기록하며 8만명에 육박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어 인도의 경제회복은 더욱 더뎌질 것으로 전망된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