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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트럼프 美 대통령, 흑인 표심 잡기 위한 '백금계획' 꺼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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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트럼프 美 대통령, 흑인 표심 잡기 위한 '백금계획' 꺼내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난 25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있었던 선거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난 25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있었던 선거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대통령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재선에 사활을 걸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이 취약한 흑인 표심을 잡기 위한 야심찬 전략으로 이른바 '백금 계획(Platinum Plan)'을 공개했다.

백금 계획이란 ‘흑인의 경제적 지위 강화’를 위한 대출 프로그램의 통칭으로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행한 ‘트럼프를 지지하는 흑인사회의 목소리’란 제목의 선거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거론하면서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세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워싱턴 정가에서 47년 동안이나 활동하면서 흑인 사회의 발전에 기여한 것이 없다”면서 “나는 백금 계획을 통해 흑인의 경제적인 지위를 향상시키겠다”고 주장했다.

트럼프가 지난 2016년 대선에서 얻은 흑인 유권자 지지율은 8% 수준으로 최근 실시된 대선후보 지지율 여론조사에서도 조 바이든 후보가 평균 83% 대 8%로 트럼프를 크게 앞서고 있다. 백금 계획은 바이든과 격차를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절박함에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백금 계획은 흑인사회의 발전을 위해 5000억달러(약 590조원)에 육박하는 예산을 투입하는 장기 프로그램으로 △사법기관에 대한 다양성 교육 강화 △흑인을 위한 일자리 300만개와 흑인 경영 신생기업 50만개 창출 △흑인 기업인에 대한 창업지원 강화 △비공식적인 노예제 종식 기념일인 6월19일을 공식 국가 기념일로 승격시키는 것 등이 골자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