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 환경품질위원회(TCEQ)는 이날 브라조스포트 수도사업소(Brazosport Water Authority)가 공급하는 상수도에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가 발견됐다고 이같이 재난경보를 내렸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일반적으로 젖은 토양이나 호수·강·온천 등 주로 따뜻한 민물에서 발견되지만, 염소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수영장 물이나 공장 배출수에서도 검출되는 경우가 있다.
레이크 잭슨시는 최근 6살 소년이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돼 입원하자 수돗물을 검사했고,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검사 결과 11개 샘플 가운데 3개에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TCEQ는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얼마나 오래 걸릴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며 레이크잭슨 주민들에게 "변기 물을 내리는 것을 말고는 어떤 이유로도 수돗물을 쓰지 말라"고 거듭 당부했다.
CDC에 따르면 뇌 먹는 아메바 감염은 매우 드물지만, 치사율이 굉장히 높다. 1962∼2018년 미국에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된 사람은 모두 145명으로 이 가운데 4명만 생존했을 정도다. 주로 오염된 물에 기생하는 뇌 먹는 아메바는 수영하는 사람의 코를 통해 뇌에 침투한 뒤 세포를 파먹고 뇌를 붓게 해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한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