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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리포트] 현대탄콩·기아타코 등 자동차라인 증설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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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리포트] 현대탄콩·기아타코 등 자동차라인 증설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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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국내 조립 자동차 업체들이 공장 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탄콩, 타코, 빈패스트 등은 베트남 공장에서, 국내 시장 공급용은 물론, 유럽 및 동남아시아 국가에 수출할 완성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베트남은 아세안(ASEAN), 유럽과 자유무역협정을 맺고 있어, 베트남 공장에서 조립한 자동차를 이들 국가에 수출하면 관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8일(현지시간) 카페비즈 등 베트남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탄콩그룹 합작사인 현대탄콩이 지난 9월 20일 닌빈성에 제2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2021년 6월에 1단계, 2025년 6월에 2단계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제 2공장 부지는 50ha에 달하며, 총 투자금은 3조2000억 동이다. 가동시 연간 생산량은 최대 10만대다. 제1공장의 연간 최대 생산량은 7만대다. 현대탄콩은 2025년부터 제1,2공장에서 연간 최대 17만대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탄콩그룹은 최근 꽝닝성 하롱시에 340ha규모의 자동차 보조산업 단지를 조성하기 시작했다. 현대탄콩은 1,2공장에서 생산하는 물량을, 동남아시아와 유럽에 수출할 계획이다.

통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베트남에서 2019년 한해동안 7만9568대를 팔아, 매출이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올해초부터 8월말까지 누적 판매량은 3만7129대로 시장 1위를 차지했다. 도요타는 2만4743대를 팔아 2위에 그쳤다.

타코는 츄라이(Chu Lai) 공단에 위치한 공장에서 마쓰다(Mazda), 기아(Kia), 푸조(Peugeot)의 자동차를 조립하고 있다. 타코의 마쓰다 공장은 30.3ha에 12조 동을 들여 건설했으며,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다.

이 공장의 현재 생산량은 연간 5만대이며, 증설 이후 연간 10만대로 늘어난다. 20ha규모의 기아차 공장은 4억5000억 동을 투자해 2019년 확장 완료했다. 현재 생산량은 연간 5만대이며, 베트남에 판매하는 기아차는 전량 이 공장에서 조립한다.
푸조 공장은 7.5 ha규모로, 4억5000억 동을 투자해 건설했다. 연간 최대 생산량은 2만대다. 현재 3008, 5008, 트래블러(Traveller) 등의 모델을 조립하고 있으며, 향후 508과 일부 다른 모델도 생산할 계획이다.

타코의 올해 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약간 증가했으며, 생산을 위탁한 기업중 기아의 판매량만 늘어났다. 타코는 기아의 솔루토(Soluto), 세라토(Cerato), 세도나(Sedona) 등을 조립, 미얀마와 태국에 수출했다. 이는 베트남 기업이 생산한 차량을 해외에 수출한 최초 사례다. 타코는 조만간 마쓰다 차량도 수출할 계획이다.

빈패스트는 하이풍성에 335ha 규모의 복합 생산단지를 건설했다. 단지내 빈패스트 오토바이 및 자동차 공장 면적은 50만㎡에 달한다. 자동차 공장의 1단계 생산량은 연간 최대 25만대이며 2단계에 50만대로 늘어난다. 빈패스트는 자동차 제조공장에서 조립뿐만 아니라 연구개발(R&D)도 수행하고 있다.

빈패스트의 판매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소형차 파딜(Fadil), 고급 세단 럭스(Lux) A2.0, 럭스(Lux) SA2.0 및 프레지던트(President) 등 4개 모델을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 B,C등급의 자동차도 생산할 계획이다. 빈패스트는 자사 기술로 개발, 생산한 전기자동차를 2021년에 미국에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