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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증시 전망]장기 상승장 진행 vs 유동성 조정국면 돌입 의견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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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증시 전망]장기 상승장 진행 vs 유동성 조정국면 돌입 의견 '팽팽'

미국 대선 변수, 실적장세 전환 관건

올해 4분기를 앞두고 최근 증시가 조정을 받으며 상승세가 꺽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4분기를 앞두고 최근 증시가 조정을 받으며 상승세가 꺽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잘나가던 증시가 최근 조정을 받으며 그동안 증시를 이끈 유동성이 꺾일 조짐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주식 전문가들은 4분기 유동성이 실적으로 바뀌는 전환기로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동성 감소 조짐이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 규모가 55조2769억 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매매업자 또는 투자중개업자가 투자자로부터 금융투자상품의 매매, 그 밖의 거래와 관련해 예탁받은 금전을 말한다. 증시에 투자되는 일종의 대기성자금이다. 이달 초 63조 원으로 급증한 투자자예탁금은 최근 증시조정과 맞물리며 하락 추세다.

관건은 유동성장세가 종료되며 실적장세로 전환되느냐다. 실적장세는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져서 주가가 오르는 시장상황을 뜻한다.

주식시장에서는 3, 4분기 실적개선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추정기관 3곳 이상이 발표한 국내 상장사 240개 기업들의 3분기 영업이익은 37조594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9% 상승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의 영업이익도 모두 성장세다. 3분기 영업이익을 추정치를 보면 삼성전자가 9조905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4%로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조3657억 원 전년 대비 189%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자동차도 1조41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5% 급증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카카오 1153억 원(이하 전년 대비 95%), 셀트리온 1918억 원(86%), LG화학 6657억 원(75%), 네이버 2785억 원(38%)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적추정 전망은 4분기도 비슷하다. 영업이익을 보면 삼성전자 9조3653억 원(30.8%), SK하이닉스 1조544억 원(346.7%)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한 네이버 3043억 원(75.5%) , LG화학(흑자전환), 현대차 1조3461억 원(15.6%) 등의 실적개선을 점치고 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동성의 힘으로 아찔한 고공비행을 거듭한 주식시장이 가파르게 하락했으나 4분기에도 약세장 진입은 아니다"며 "정책에 대한 기대를 낮추고 글로벌 주요 성장주의 이벤트가 소멸돼 8~9월 급등세를 되돌리는 과정으로 경기개선 등 실적회복의 과정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4분기 증시의 방향성을 정할 변수도 있다. 바로 미국 대통령 선거다. 미국 대선 날짜는 11월 3일(현지시간)로 이날 상원의원 100명 중 35명, 하원의원 435명 전원을 새로 선출한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4분기 증시에서 가장 큰 이벤트는 미국 대선인데, 이는 지금까지의 재정과 통화정책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라며 “코로나19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면 재정정책에서 증세논의가, 통화정책에서도 양적완화의 종료에 대해 논의가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4분기 코스피의 상하범위로 IBK투자증권 2150~2450선, 교보증권 2150~2350, 유진투자증권 2200~2400선, 메리츠증권 2250-2500선을 제시했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앞으로 금리가 반등할 수 있으나 유동성 장세가 끝난 것은 아니다”며 “금리가 조금 오르더라도 주식투자기대수익률과 스프레드(차이)가 유지되면 돈이 계속 들어오며 실적개선에 따른 투자기대 수익률의 상승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지적했다.

이 센터장은 “단기과열이 해소되는 과정이 연말까지 진행이 될 수 있으나 내년까지 상승추세 조건은 살아 있다”며 “기존 타깃인 코스피 2500은 과하다고 볼 수 있으며, 조정시 투자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