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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초점 24]금값은 가라. 귀하신몸 주석과 로듐 나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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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초점 24]금값은 가라. 귀하신몸 주석과 로듐 나가신다.

주석 온스당 1만8000달러 육박, 로듐 1만4000달러 가시권

"온스당 1860달러대인 금은 비켜라. 1만 8000달러,1만4000달러 육박하는 귀하신 몸 주석과 로듐이 나가신다"

런던금속거래소(LME) 주석 현물가격 추이. 사진=한국광물자원공사이미지 확대보기
런던금속거래소(LME) 주석 현물가격 추이. 사진=한국광물자원공사

지난 24일(미국 현지시각)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12월 인도분 온스당 온스당 1876.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비해 0.5%(8.50) 달러 올랐다.

금값은 은과 구리, 백금 등 다른 금속 상품에 비하면 상당히 비싼 몸값을 자랑한다. 그러나 진짜로 귀한 금속에 비하면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바로 주석과 로듐이다.

주석은 전자제품의 부품을 땜납해 연결할 때 땜납 재료로 쓰인다. 로듐은 백금족 금속의 하나로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장치인 촉매변환기와 화학 공업 촉매, 장신구 도금에도 많이 사용된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지난 25일(현지시각)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주석 가격은 t(톤)당 1만708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값의 9.1배 수준이다.

주석가격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급감으로 3월19일 t당 1만3400달러로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7월 세계 반도체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4.9% 증가하는 등 전자제품 산업이 회복함에 따라 지난 23일에는 t당 1만8055 달러로 급상승하기도 했다.

금속과 광물, 전기차 재료 등 정보제공 컨설팅업체인 로스킬(Roskill)은 주석 공급 부족이 2023년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주석 가격이 올해 말이나내년 초 추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애덤 슬레이드 로스킬 분석가는 최근 웨비나(webinar)에서 "다시 급증하는 수요 탓에 주석 시장은 최소한 오는 2023년까지 공급부족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에 따르면, 이런 지속된 공급부족의 결과 가격은 단기에 t당 2만 달러 수준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듐과 팔라듐, 백금, 금 가격 추이 비교. 사진=리피니티브이미지 확대보기
로듐과 팔라듐, 백금, 금 가격 추이 비교. 사진=리피니티브


올해 초 온스당 6050달러로 출발한 로듐 가격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창궐하기 전인 3월 중 온스당 1만380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3월 말 7800달러까지 떨어졌는데 최근 급상승하고 있다.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로듐 가격은 지난 17일 역대 최고가인 온스당 1만4500달러로 역대 최고가 기록을 찍은 뒤 차차 하락해 24일 1만3900달러로 장을 마쳤다. 금값의 7.4배 수준이다.

로듐 가격은 9월 한 달 평균 가격은 온스당 1만3750달러를 기록했다.

마이닝닷컴은 자매금속인 백금과 마찬 가지로 로듐 가격은 유럽과 중국의 배기가스 규제강화로 수요가 늘어난데다 주요 생산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공급감소로 상승했는데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독일 기술 기업 헤레우스와 영국 기반 상품시장 전문 컨설팅회사 SFA는 최근 보고서에서 로듐 공급이 올해 94만5000온스로 전년에 비해 17% 줄면서 5만5000온스의 공급부족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시 말해 값이 오를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