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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엔에프테크놀로지 반도체용 불산계 원재료 국산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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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엔에프테크놀로지 반도체용 불산계 원재료 국산화 추진

하나금투 이엔에프 반도체식각액 Buffered Oxide Etcher 분야 높은 점유율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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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엔에프테크놀로지(이하 이엔에프)가 산화막용 식각액의 불산계 원재료의 국산화를 추진중이다.

이엔에프는 반도체 와 디스플레이 소재인 프로세스케미칼, 화인케미칼, 칼라페이스트 등을 공급해왔다. 9월 25일 이엔에프는 반도체용 불산 제조설비 신규투자를 공시했다. 투자지역은 충남 천안의 제3공장이며 투자금액은 348억 원이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김경민 수석연구위원은 이엔에프에 대해 반도체 산화막용 식각액으로 사용되는 Buffered Oxide Etcher 분야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에 발표된 신규투자는 산화막용 식각액의 불산계 원재료의 국산화를 목적으로 진행됐다.

업스트림 서플라이 체인이 통합되는 투자이므로 쿼츠로 만들어진 부품을 공급하는 원익큐엔씨가 모멘티브의 쿼츠 소재 사업부를 인수했던 것과 유사한 원재료의 내재화라고 평가된다.

양사의 차이점은 원익큐엔씨의 경우에 M&A를 통해 원재료를 내재화하는 것이고, 이엔에프의 경우에 신규증설을 통해 원재료를 내재화한다는 점이다.

미국 오스틴과 충남 천안에서 시설투자가 적극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엔에프의 시설투자금액은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444억 원, 496억 원이었다.

2020년의 시설투자는 가열찬 속도로 전개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348억 원의 불산 제조설비 신규투자와 더불어 미국 법인 ENF USA Holdings, Inc, 자회사 ENF (Kyle) Technology에 대해서도 자금 집행이 전개되고 있다.

이번 시설투자는 2년 동안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 법인 증설과 한국에서의 원재료 내재화는 (1) 반도체 고객사와의 관계 강화, (2) 메모리 반도체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 탈피, (3) 불화수소 서플라이 체인 강화를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엔에프는 반도체 고객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경쟁사 대비 진입장벽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전개되는 시설투자는 주요 고객사를 위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 과정이다. 이는 매출 증가의 잠재력 측면에서 유의미하며, 경쟁사들에게 높은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엔에프는 공정소재 국산화가 이슈화됐던 2019년 7월 이전부터 지난(至難)한 국산화의 길을 걸어왔다. ArF급 포토레지스트용 모노머는 20년 전인 2000년 5월 개발했다. 2019년 7월에 이슈화된 일본의 공정소재 수출 규제는 무관심에 묻혀 있던 이엔에프 앞에 등불을 켜준 이벤트였다.

이엔에프는 정제 기술, 첨가제기술, 포뮬레이션 기술, 재생 기술을 갈고 닦았다. 반도체 공정소재 부문의 국산화 성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엔에프는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소재인 프로세스 케미칼, 화인케미칼, 칼라페이스트 등 전자재료 제조사다. 사업환경은 다양한 전자기기 등장, 소형화, 다기능화 되면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은 지속적 성장중이며, 국내 세계 최대 반도체 LCD 제조사로 인해 국내 재료 시장은 견조한 성장흐름을 유지하고 있고,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중국시장의 빠른 성장흐름이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원재료인 석유화학 제품 가격변동이 원가에 많은 영향을 미쳐왔다.

이엔에프는 경기변동과 관련 전방산업(반도체소자산업,디스플레이산업)등의 경기에 직접적 영향을 받아왔다. 주요제품은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전자재료(프로세스케미칼 등)로 매출비중은 100%다.

이엔에프의 원재료는 주요용제(15.9% 한국알콜 등에서 매입), 기타 케미칼(50.6%) 등으로 구성된다. 동사의 실적은 국내 반도체 공정용 케미칼 수요 증가, 신규 제품 매출 반영, 중국 공장 건설을 통한 경쟁력 확보, 신규 성장 동력인 이차전지 소재의 부진 회복 등의 여부에 따라 좌우돼 왔다.

이엔에프의 재무건전성은 최상위등급으로 평가됐으며 부채비율(28%), 유동비율(175%),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6%), 이자보상배율 68배다. 동사의 주요주주는 2020년 4월 23일 기준 한국알콜산업(26.03%), 지용석(7.03%), 가넘장학재단(2.17%), 기타(0.51%) 등으로 합계는 35.74%다. [리포트 발간일 9월27일]

홍진석 글로벌이코노믹 증권전문기자 dooddall@g-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