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리포트] 땅부자 빈그룹, 10년 부동산 먹거리 '완비'

공유
3

[베트남 리포트] 땅부자 빈그룹, 10년 부동산 먹거리 '완비'

전국 주요 지역에 대규모 택지 보유

베트남 부동산 시장 점유율(왼쪽)과 2020년 2분기 빈홈즈 부동산 프로젝트 현황.이미지 확대보기
베트남 부동산 시장 점유율(왼쪽)과 2020년 2분기 빈홈즈 부동산 프로젝트 현황.
베트남 최대 민간 기업 빈그룹의 부동산 계열사 빈홈즈(Vinhomes)가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영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빈홈즈가 전국 주요 지역에 대규모 택지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10년간은 매출과 이익 모두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6일(현지시간) 넷뉴스 등 베트남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빈홈즈의 총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4.4% 감소한 22조8960억 동(약 1조1147억 원), 세후 이익은 1.3% 감소한 11조610억 동(약 5541억 원)으로 나타났다. 총 매출의 93.2%는 아파트 및 주택 분양에서 발생했다.

1분기에는 7조6000억 동(약 3807억 원)에 빈홈즈 그랜파크 주식 80%를 매각했다. 매각 수익을 포함한 1분기 이익은 9조4230억 동(약 472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빈홈즈가 4월에 출시한 온라인 판매 플랫폼도 새로운 수익원으로 잡아가고 있다. 지난 7월 18일 기준 회원수는 38만5000명(하루 평균 6000명 신규 가입) 이며, 판매 건수는 약 3100건이다.

상반기에는 올해 목표 대비, 계약 건수는 45%, 판매량은 57%를 달성했다.

빈홈즈는 베트남 국내 부동산 개발업체와 외국인 투자자에게 주요 단지 물량을 판매하는 B2B거래로 투자금을 빠르게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미지 확대보기
빈홈즈는 베트남 국내 부동산 개발업체와 외국인 투자자에게 주요 단지 물량을 판매하는 B2B거래로 투자금을 빠르게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 빈홈즈 거대 비축부지 향후 10년 먹거리 걱정 '뚝'


빈홈즈는 오션 파크(Ocean Park), 스마트 시티(Vinhomes Smart City), 그랜드 파크(Grand Park) 등 주요 단지 물량을 국내 부동산 개발 업체와 외국인 투자자에 판매하는 B2B 거래에 초점을 맞춰 투자금을 빠르게 회수했다.

비엣콤뱅크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부동산 시장에 유동성이 떨어졌지만 공급 부족으로 인해 아파트 분양가가 증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빈홈즈 아파트는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워 신규 아파트를 분양해 많은 이익을 올렸다.

구체적으로 오션파크 1063세대는 지난 5월 분양을 시작해 1개월만에 95% 이상을 판매했다. 지난 6월 분양을 시작한 그랜드파크 맨하탄 빌라 550세대 역시 7월초에 거의 완판됐다. 하반기에는 4분기에 분양을 시작하는 저층빌라 원더 파크 1100세대 판매를 통해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빈홈즈는 6월 30일 기준 전국에 1억6400만㎡ 규모의 택지를 보유하고 있다. 이 택지는 빈홈즈만의 커다란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를 적시에 개발해 분양하거나 유사시 그룹내 다른 계열사에 양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2분기에는 오션파크 근방에 300ha 면적의 다이안(Dai An)을 추가로 건설했다. 그린 하 롱(Green Hạ Long), 롱 비치 껀저(Long Beach Can Gio) 등 잠재력이 높은 지역 택지를 개발하기 위한 법적 절차를 완료했다.

내년에는 흥옌(Hung Yen)성에서 460ha규모의 드림 시티(Dream City)와 오션파크2(Ocean Park 2)개발, 하이풍에서는 873ha규모의 부옌(Vu Yen) 단지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비엣콤뱅크는 빈홈즈가 전략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택지 덕분에 향후 10년간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빈홈즈는 올해 초 공업단지 부동산을 개발해 글로벌 기업들이 베트남에서 새로운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발표했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