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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 회사돈으로 고급 승용차 2400대 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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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 회사돈으로 고급 승용차 2400대 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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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의료기관이 법인 명의로 빌린 1억 원 이상의 고급 승용차가 2400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더불어민주당 고영인 의원실에 제출한 '의료기관 리스·렌트 자동차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현재 의료기관이 빌린 1억 원 이상 고급 승용차는 2410대에 달했다.

이 중에는 1억 원 이상 3억 원 이하의 고급 승용차 65대, 3억 원 이상의 소위 '슈퍼카'도 36대 포함되는데, 이를 더한 가액은 3718억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5.8%는 독일제 차량 대여 전문 업체인 벤츠캐피털이나 BMW파이낸셜에서 리스·렌트됐다.

의료기관이 업무용으로 고급 승용차를 빌리는 사례는 해마다 증가했다.

1억 원 이상 리스·렌트 차량은 2018년 말 1374대에서 2019년 말 2050대, 올해 2410대로 늘었다.

종합병원 등 대형병원보다는 병상 수 30인 미만의 일반의원이 고가의 승용차를 빌리는 경우가 많았다.
법인 차량은 취득세와 자동차세, 보험료, 유류비 등 유지비를 모두 회사 경비로 처리되기 때문에 개인 소득에 부과돼야 할 세금이 감면된다는 지적이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