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0년 8월 패션 앱 전체 사용자 수(안드로이드, iOS 통합 데이터 기준)가 1000만 명을 돌파했다. 한 달 평균 9.6일 모바일 패션 앱에 방문해 쇼핑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에이블리는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사용자 수 1위를 차지하며 활약이 두드러졌다. 에이블리는 인플루언서 마켓을 대형 쇼핑몰에 입점시키고, 인기 크리에이터틀과 패션 콘텐츠를 제공하며 패션 앱 2강 체제의 판도를 바꿨다. 기존 패션 앱은 여성은 지그재그, 남성은 무신사라는 2강 체제가 굳건하다가 온라인 쇼핑 시장이 커지면서 새로운 강자들이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에이블리는 출시 2년 반 만에 ▲누적 앱 다운로드 수 1500만 ▲누적 거래액 3000억 원 등 돋보이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KDB 산업은행, 네오플럭스(신한금융지주), LB 인베스트먼트, 코오롱 인베스트먼트, 시그나이트 파트너스(신세계 CVC) 총 5곳으로부터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고 예비 유니콘 특별보증으로 자금을 조달 받아 총 370억 원의 자금을 성공적으로 확보했다.
브랜디 역시 신흥 강자에 속한다. 2016년 7월 론칭한 브랜디는 2020년 8월 기준 누적 매출액 1000억 원, 누적 다운로드 수 1000만 건을 돌파하며 성장에 속도가 붙고 있다. 거래액이 아닌 매출 성과라는 점에서 눈에 띈다. 브랜디는 마케팅 프로모션 경쟁이 아닌 서비스 전략에 승부를 걸고 있다.
업계 최초로 12시간 내 배송 서비스인 ‘하루배송’을 론칭하고 알고리즘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선보이며 차별화를 꾀했다. 제조, 도매, 소매를 연결하는 동대문 기반의 체인 플랫폼을 완성하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패션 앱 사용자들은 배송 혜택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면서 “전 상품 무료배송이란 타이틀을 내건 에이블리와 무료배송·하루배송 등의 서비스를 선보이는 브랜디가 시장의 저변을 넓히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