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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잊은 정의선...베이징모터쇼 챙기며 막바지 구상 몰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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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잊은 정의선...베이징모터쇼 챙기며 막바지 구상 몰두

자택서 남은 4분기 사업계획 최종 점검
베이징모터쇼와 연휴 겹치며 분주할 듯
신차 현황 살펴보고 코로나 장기전 대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정의선(50)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5일간 이어지는 추석연휴에도 남은 4분기 사업계획을 다듬는 등 막바지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연휴 동안 특별한 외부 일정 없이 자택에 머무르며 현안을 챙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해외 출장이 제한된 탓도 적지 않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수석부회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전으로 치달으면서 차량 전동화 계획과 신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숙고하는 연휴를 보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올해는 중국 베이징 국제 모터쇼(9월 26일~10월 5일)가 우리나라 추석연휴와 겹쳤다. 현대·기아차는 베이징모터쇼를 통해 최대 격전지 중국시장을 겨냥한 신사업과 신규 차량을 선보였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지 상황을 보고받으며 중요한 사항은 직접 지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베이징모터쇼에서 중국 전용 기술 브랜드 'H 스마트 플러스(H SMART+)'를 소개하고 고성능 전기 콘셉트카(양산차 개발에 앞서 생산 방향을 담은 시제차) 'RM20e'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향후 고성능 브랜드 'N'을 전기차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또 중국형 아반떼(엘란트라) 신형 투싼 등 신차도 모습을 드러냈다.

아울러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펠리세이드'를 공개하며 중국에서 수입차 사업 재개를 알렸다. 현재 중국 현지 합작법인 '베이징현대'에서 생산한 제품만 판매 중이지만 앞으로는 다른 나라에 있는 현대차 공장 제품들도 들여와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기아차 역시 전기차 사업 승부처로 중국을 꼽았다. 기아차는 베이징모터쇼에서 2030년 전동화 모델 판매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소개했다. 또 매년 프리미엄 차량을 출시하고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확대 적용해 브랜드 경쟁력을 높인다.

특히 기아차는 중국 내 젊은 세대를 정조준하고 신형 K5를 데뷔시켰다. 이와 함께 기아차는 '젊은 세대에 영감을 주는 유행 선도 기업(Trend setter inspiring young generation)'을 중국시장 공략 방향성으로 내걸었다.
정 수석부회장은 베이징모터쇼 참가를 중국시장 내 판매 회복 계기로 삼고 관련 구상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를 미국시장에 안착시키는 것도 정 수석부회장이 풀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현재 제네시스는 GV80과 G80 미국 투입 시점을 저울질하는 중이다. 경쟁 모델 대비 가격 경쟁력과 조만간 출시될 G70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중형 SUV GV70 등 제품군 확대가 승부수로 예상된다.


성상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