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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현대로템,K2PL 조건폴란드산 부품 사용, 현대차 진출 강화 등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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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현대로템,K2PL 조건폴란드산 부품 사용, 현대차 진출 강화 등 제안

디펜스24, 포탑과 측면 등 장갑강화, 중량 60t, 보기륜 1개 추가 등 자세한 내용 전해

폴란드의 차기 전차 프로그램 '울프' 수주를 위해 폴란드에 한국 육군의 최첨단 탱크 K2 흑표 전차의 폴란드형을 제안한 현대로템이 기술이전과 폴란드산 부품 사용,현대로템의 폴란드 시장 참여 확대 등을 제안한 것으로 드러났다.

폴란드 방위산업전시회 MSPO2020에 축소모형이 전시된 K2PL.사진=아미레커그니션닷컴이미지 확대보기
폴란드 방위산업전시회 MSPO2020에 축소모형이 전시된 K2PL.사진=아미레커그니션닷컴

폴란드 방산 매체 '디펜스24'는 28일 흑표전차의 폴란드형인 'K2PL' 분석기사에서 이같이 전했다. 생산업체인 현대로템은 최근 폴란드에서 열린 방산전시회에 K2 흑표 모형과 흑표의 폴란드형 모형을 두 개 전시해 주목을 끌었다.

디펜스24는 전차의 자세한 스펙은 폴란드의 요구조건에 달려 있다면서도 현대로템이 전시한 모형을 근거로 전차의 설계 변화가 상당하다고 강조했다.

폴란드형의 특징은 포탑의 복합장갑과 반응장갑은 물론 전차 측면 사이드스커트의 장갑도 더 두터워졌다. 보기륜이 1개 추가되면서 탱크 중량이 흑표 55t에서 60t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보기륜추가는 장갑증가 등에 따른 무게 증가를 지탱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엔진 출력은 1500마력이다.

무장은 흑표와 마찬 가지로 55구경장120mm 활강포,7.62mm 동축기관총, 12.7m 원격조종기관으로 무장한다. 최첨단 화력통제체계가 장착돼 자동 표적 탐지와 추적이 가능하며 헌터킬러 기능을 갖춘다.

디펜스24는 현대로템은 폴란드의 전차 획득 프로그램인 '울프' 참여를 위해 이 같은 성능을 갖춘 K2PL을 제안하는 것은 물론 한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폴란드산 부분품 사용과 전차와 유지보수, 신규체계 통합 기술이전, 현대로템의 폴란드 민간 시장 진출확대, 양국 정부간 협력 확대 등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디펜스24는 또 현대로템은 공병전차와 같은 지원차량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디펜스24에 따르면, 현ㄷ로템은 K2PL을 3단계로 나눠 생산할 계획이다.우선 1단계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K2PL 폴란드형 최종형을 개발한다. 이어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신규 탱크와 관련 차량들의 1차 생산하고 폴란드 기업이 한국의 기술 이전과 국내 양산 준비를 한다. 3단계이자 마지막으로 2028년 이후 새 탱크와 관련 차량의 양산을 개시한다.

디펜스24는 3단계 완료후 한국 측은 폴란드와 한국시장은 물론 수출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전차 분야에서 협력을 개시할 예정이라면서 이는 폴란드 산업에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디펜스 24는 계약이 성사되고 K2PL 프로그램이 개시되면 한국 측은 현대로템을 포함한 현대자동차 그룹사들이 폴란드 측과 긴밀한 협력을 할 것이며 이는 무인기술과 같은 전략적 분야는 물론 고속철과 자율차량, 전기와 수소 동력 대체 연료 차량, 수소발전과 연관된 민간 분야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