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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보다 이자가 더 많은 은행대출 354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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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보다 이자가 더 많은 은행대출 354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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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은행에서 돈을 빌린 뒤 원금보다 이자를 더 많이 낸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7월말 현재 은행에 낸 이자가 대출원금을 초과하는 주택담보대출이 3544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출원금이 1266억 원인데, 이미 낸 이자는 1435억 원이나 됐다는 것이다.

이자가 원금의 1∼1.2배인 경우가 71.7%로 가장 많았고, 1.2∼1.5배 23.1%, 1.5배 이상도 5.2%였다.

이자가 원금을 초과한 대출을 기간별로 보면 5년 미만은 0건이었고 5∼9년 0.3%, 10∼14년 1.3%, 15∼19년 70.4%, 20∼24년 27.4%, 25∼29년 0.5%였다.

2000년대 초중반에는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연 5∼7%로 지금보다 높았고 대출 기간이 길다보니 이자도 많아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주택담보대출의 변동금리가 그동안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고정금리형으로 돈을 빌렸더라도 금리가 낮은 대출을 갈아탈 수도 있었다.
돈을 빌린 차주가 이자나 원금을 제때 내지 못했다면 통상 이자에 연체 가산금리가 더해지면서 이자가 빠른 속도로 불어났을 수도 있다.

은행은 차주가 2개월 이상 이자를 내지 못하면 대출 원금 전체에 연체 이자를 부과하고 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