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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녹색금융 확대로 환경 살리고 미래 먹거리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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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녹색금융 확대로 환경 살리고 미래 먹거리도 준비

주요 금융그룹과 은행들이 녹색금융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주요 금융그룹과 은행들이 녹색금융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시중은행들이 녹식금융을 확대하며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있다.

1일 시중은행에 따르면 주요 금융그룹과 은행들은 ESG경영, 지속가능발전 등을 확대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기후환경 변화에 대한 의무와 역할이 더욱 강조되는 상황에서, 환경 보호·사회적 책임 등을 모두 포괄하는 ESG경영을 속도감 있게 지속 추진하기 위해 지난 3월 ‘ESG 위원회’를 신설했다.

ESG위원회는 지난 25일 회의에서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KB국민은행 등 모든 계열사가 참여하는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기도 했다. KB금융은 탈석탄 금융 선언을 계기로 지구온난화 억제의 선결 과제인 석탄화력발전 감축을 위해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채권 인수에 대한 사업 참여를 전면 중단할 예정이다. 앞서 8월에는 그룹의 중장기 전략 그린웨이2030을 발표하면서 2030년까지 그룹의 탄소배출량을 2017년 대비 25% 감축하고 현재 약 20조 원 규모인 ‘ESG 상품·투자·대출’을 50조 원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12월 국제사회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공동으로 채택한 새로운 기후체제인 파리협정을 준수하고 기후변화 전반에 대한 금융그룹 차원의 대응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그룹 기후변화 대응원칙’을 수립했다. 앞서 2018년에는 기후변화 대응과 저탄소 경제 전환에 앞장서기 위한 그룹차원의 친환경 경영비전인 ‘에코 트랜스포메이션 20⸱20’을 선포하고 2030년 까지 녹색 산업에 20조 원을 투자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20%까지 절감하는 탄소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시중은행 최초로 이달 초 적도원칙에 가입했다. 적도원칙이란 대규모 개발사업이 환경 훼손이나 해당 지역 인권 침해와 같은 환경 사회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경우 해당 프로젝트에 자금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금융회사의 행동협약이다. 대규모 개발사업이 주로 적도 부근 열대 우림 지역의 개발도상국에서 시행되는 경우가 많아 ‘적도원칙’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적도원칙 적용대상은 미화 1000만불 이상인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미화 5000만불 이상인 기업대출 등으로 신한은행은 향후 대규모 프로젝트 관련 금융 지원 시 발생할 수 있는 환경 사회 리스크를 관리 할 수 있게 됐다.

시중은행에서는 신한은행이 적도원칙에 최초 가입했으나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이보다 앞서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KDB산업은행은 적도원칙협회 워킹그그룹장(長)으로서 Credit Agricole(佛), Citi(美), ING(和) 등 세계 유수의 금융기관들로 이루어진 협회 기술위원회를 이끌고 있으며 적도원칙 개정본 시행을 위한 사전준비 작업을 완료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2019년 11월 연차총회에서 JP Morgan(美)과 ING(和)를 대체하는 워킹그룹장으로 선임됐으며 이후 회원기관요 이행지침 제·개정, 적도원칙 번역본(6개국어) 마련 등의 업무를 진두지휘했다. 2017년 7월 국내 최초로 적도원칙을 채택해 환경·사회 심사 부분의 리더로서의 입지를 구축해 온 산업은행은 이번 워킹그룹장 역할 수행을 통해 관련 업무 전문성을 공고히 하고 우리 금융산업 전체의 사회적책임 강화와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NH농협금융그룹은 농촌 태양광사업과 신재생에너지 사업, 친환경 스마트팜 대출 확대 등 그린뉴딜 분야에 12조 원을 투입한다. 농촌·산업단지 태양광사업 여신지원 확대와 친환경기업 육성, 친환경 스마트팜 농가·농식품 기업 지원, 신재생에너지 투자 및 ESG 경영체제 구축 등을 추진한다. 또 NH농협은행은 농업·공공금융부문내에 녹색금융사업단을 신설해 녹색금융과 ESG 추진 등 관련 업무를 총괄하도록 했다. 또한 ESG 트렌드를 여신 심사에 반영 그린 뉴딜 지원을 위한 제도를 마련하고 농협은행 자체로 고효율 LED조명 교체, 일회용품 줄이기 운동 등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활동을 적극 전개 할 예정이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