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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지오그래픽' '코닥'…외국 브랜드의 K-패션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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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지오그래픽' '코닥'…외국 브랜드의 K-패션화 계속된다

기존 브랜드 철학 담아 익숙함과 신선함 모두 잡겠다는 전략

아웃도어 브랜드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의 가을·겨울 시즌 화보. 사진=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이미지 확대보기
아웃도어 브랜드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의 가을·겨울 시즌 화보. 사진=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의류와 상관없는 브랜드와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해 패션 브랜드가 늘고 있다. 이들을 '라이선스 패션 브랜드'라고 부른다.

1세대 라이선스 패션 브랜드로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과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이 있다. 국내 대표 아웃도어 브랜드로 성장한 두 브랜드는 언뜻 해외 브랜드처럼 보이지만 모두 국내 패션 브랜드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은 국내 패션기업 더네이쳐홀딩스가 내셔널지오그래픽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운영 중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탐험, 자연, 동물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미국 다큐멘터리 채널이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역시 국내 기업 에프앤에프가 운영하는 라이선스 패션 브랜드다. 미국 디스커버리 채널은 과학, 역사 자연 분야에 관련된 다큐멘터리 채널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이와 관련해 아웃도어 제품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필름으로 유명한 미국 필름·카메라 브랜드인 코닥과 라이선스를 체결한 코닥어패럴이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국내 패션 시장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코닥어패럴은 국내 기업 하이라이트브랜즈가 전개하는 패션 브랜드다.

필름·카메라 브랜드 코닥의 시그니처 색상이 반영된 코닥어패럴의 화보. 사진=코닥어패럴이미지 확대보기
필름·카메라 브랜드 코닥의 시그니처 색상이 반영된 코닥어패럴의 화보. 사진=코닥어패럴

라이선스 브랜드의 주요 전략은 본 브랜드의 인지도를 등에 업고, 익숙함과 신선함을 동시에 전달한다는 것이다. 라이선스를 체결한 브랜드의 색깔을 의류에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연구·개발을 거듭하며 제품력을 높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은 탐험 정신과 자연과의 공존을 최우선으로 하는 내셔널지오그래픽 협회의 철학을 의류에 담았다. 다큐멘터리 채널 라이선스라는 점을 고려해 아웃도어 제품을 위주로 선보이고 있다. 2015년 여행용 캐리어 출시를 시작으로 의류, 신발, 가방 등을 판매하면서 아웃도어 브랜드로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국내에서 깔끔한 디자인과 우수한 제품력으로 인기를 얻고 지난해 8월 홍콩에 진출해 침사추이에 첫 단독 매장을 오픈했다. 지난 8월에는 북미와 유럽 내 제품 공급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캐나다·유럽에 진출했다.

디스커버리는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매출 상승 등 호실적을 보였다. 디스커버리의 2020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디지털 콘텐츠 활용, 빅데이터를 접목한 상품 개발 등이 실적 선방에 주요인으로 꼽혔다.

코닥어패럴은 코닥필름의 헤리티지를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코닥필름 봉투와 카메라, 그리고 코닥을 상징하는 옐로우, 레드 등의 컬러를 시그니처 컬러로 살렸다. 필름 사진을 연상시키는 아날로그적 색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제품에 적용했다.

공식 론칭 전 선보인 '2019 가을·겨울 코닥 캡슐 컬렉션'은 매출 목표 수치보다 높은 결과를 달성해 2020년 신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가을·겨울 시즌부터는 배우 정해인을 광고 모델로 발탁해 TV 광고 등 마케팅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패션 시장에는 라이선스 브랜드라는 새로운 카테고리가 생겼다"면서 "1세대 라이선스 브랜드가 성공하면서 이후 후발주자들이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