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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국 말레이사아 FGV 팜오일 수입금지 조치 파장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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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국 말레이사아 FGV 팜오일 수입금지 조치 파장클듯

미국이 강제노동 등을 이유로 말레이시아 팜오일 수출업체 FGV 홀딩스의 팜오일 수입을 금지했다. 식용유에서부터 화장품과 아이스크림 원료로 사용되는 팜오일의 생산에 아동 강제노동, 성폭력, 부채상환을 위한 노예노동 등이 이유다. 말레이시아는 인도네시아에 이어 세계 2위의 팜 오일 생산국이다.

미국 정부는 이 회사에서 팜 오일을 수입하는 미국 수입업체인 식품회사 프록터앤갬블(P&G)에 이번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라며 직접 경고장을 날려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미국 정부가 강제노동 등을 이유로 말레이사의 한 팜모일 수출업체의 팜오일 수입을 금지했다.사진=CNBC
미국 정부가 강제노동 등을 이유로 말레이사의 한 팜모일 수출업체의 팜오일 수입을 금지했다.사진=CNBC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은 1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FGV홀딩스가 생산한 팜오일의 수입을 봉쇄했다고 밝혔다. CBP는 수입금지 이유로 신체와 성 폭력, 부채상환을 위한 노예노동, 학대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 소식에 FGV 주가는 이날 8% 하락했다.FGV는 말레이시아 상장사로 회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연간 가공전 팜오일 생산량의 15%를 차지하는 기업이다.

CBP는 1년 동안 조사를 통해 행동의 제한, 소외, 신체폭력과 성폭력, 협박과 공갈, 신분증 압류, 임금미지급, 근로시간 초과 등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CBP는 특히 강제 아동 노동이 FGV의 팜오일 가공 과정에서 쓰이고 있다고 지적했다.CBP 무역국 브렌다 스미스 부국장은 "강제노동 이용은 기업들이 취약한 근로자들을 착취하도록 한다면서 이런 회사들은 합밥으로 얻은 제품에 대해 불공정한 경쟁을 초래하고 공공을 윤리적 기준에 맞지않는 제품에 노출시킨다"고 지적했다.

영국 BBC방송은 FGV 농장이 인도네시아인 1만1000명, 인도인 약 5000명 등 이주 노동자에 크게 의존해왔다고 지적했다. 알지라방송은 말레이시아 팜오일 농장에 일하는 근로자의 약 0%, 33만7000명이 인도네시아, 인도, 방글라데시에서 온 이주 노동자라고 전했다.

미국은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제품에 대응하는 CBP가 조치를 취할수 있는 능력을 부여한 법 개정 이후 2016년부터 수입금지 조치를 늘리고 있다.
이에 대해 FGV홀딩스는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필요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했다. 회사 측은 근로자 고용 절차를 강화하고 농장 내 주택시설 개선을 위해 8400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주장했다. FGV는 근로자 여권을 압수했다는 주장을 부인하고 근로자들이 여권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68개 농장 전역에 3만2000개의 '안전상자'를 설치했다고 반박했다.

FGV의 이런 변명성 주장에도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정부가 수입업체를 지목해 직접 경고했기 때문이다. 스미스 부국장은 미국의 식품업체로 FGV와 합작사업을 하고 있고 이 회사의 팜오일을 수입하는 업체인 프록터앤갬블은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m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