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페이티엠과 인도 스타트업, 구글의 불공정 관행에 맞서 동맹

공유
0

[글로벌-Biz 24] 페이티엠과 인도 스타트업, 구글의 불공정 관행에 맞서 동맹

구글이 주요 앱을 지배하고 있는데 반발한 인도의 기술 스타트업들이 정부와 법원에 청원을 제기하는 한편 구글에 공식 도전하기 위해 뭉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구글이 주요 앱을 지배하고 있는데 반발한 인도의 기술 스타트업들이 정부와 법원에 청원을 제기하는 한편 구글에 공식 도전하기 위해 뭉치고 있다. 사진=로이터
구글이 주요 앱을 지배하고 있는데 반발한 인도의 기술 스타트업들이 정부와 법원에 청원을 제기하는 한편 구글에 공식 도전하기 위해 뭉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은 인도의 유망 스타트업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많은 기술 회사들이 구글의 불공정 관행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몇몇 스타트업 경영진들이 구글에 대항하기 위해 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상거래업체 인디아마트의 디네시 아가왈 CEO(최고경영자)는 "치열한 싸움이 될 것"이라면서 "구글은 이번 싸움에서 패할 것이다. 단지 시간문제일 뿐이다"라고 확신했다. 인도 스타트업들이 구상은 구글에 대항하는 ‘스타트업 협회’의 결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 5억 명의 스마트폰 사용자 중 99%가 구글의 안드로이드 폰이다. 이 때문에 인도 스타트업들은 구글이 앱과 서비스에 대해 과도한 통제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번 사태는 지난달 구글이 정책 위반을 이유로 인기 결제 앱 페이티엠을 플레이스토어에서 삭제하면서 시작됐다. 이 때문에 페이티엠 설립자인 비제이 셰카르 샤르마(Vijay Shekhar Sharma)가 거세게 반발했고 이 앱은 몇 시간 후 구글 플랫폼에 다시 올라왔다.

샤르마는 화상통화에서 통화에 참여한 50여명에게 "쓰나미를 멈추기 위해 손을 맞잡으라"고 촉구했다. 그는 "함께 하는 일이 없다면 역사는 우리에게 친절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디지털 운명을 스스로 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분쟁은 구글의 수수료 정책에 기인한다. 구글은 지난주 안드로이드의 인앱 결제 시 30%의 수수료 부과 정책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인도 스타트업들은 구글의 조치에 대해 독점금지 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이다. 그 중에는 미국 헤지펀드 타이거글로벌, 소셜미디어 기업 쉐어챗, 디지털 결제 기업 폰페 등이 포함됐다.
구글은 이미 인도에서 자사의 결제 앱과 관련된 독점금지 소송과 안드로이드의 지배적인 지위를 남용했다는 주장에 대한 경쟁 조사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구글은 인도의 관련 법을 준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갈등은 구글이 인도 스타트업들과 강한 유대관계를 맺고 인도 시장에 진출하는 데 적지않은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이미 인도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고 수백명의 개발자를 채용했다. 인도 태생인 구글 CEO 순다르 피차이는 앞으로 5~7년에 걸쳐 100억 달러의 신규 투자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