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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주간전망] 트럼프 코로나19 확진 · 유럽 재확산 주시하면서 변동성 장세 확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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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주간전망] 트럼프 코로나19 확진 · 유럽 재확산 주시하면서 변동성 장세 확대 전망

이번 주(5~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태 및 유럽지역의 코로나19 재확산세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이번 주(5~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태 및 유럽지역의 코로나19 재확산세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로이터
이번 주(5~9일) 유럽 주요국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태를 주시하면서 변동성 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지난주 유럽 주요 지수는미 경기 부양책 협상·중국 경제지표를 주시하며 상승하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지난주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확진 직후인 지난 2일 월터 리드 군 병원으로 이동했고, 이곳의 대통령 집무실에서 며칠간 업무를 볼 예정이라고 백악관은 밝혔다.

10월 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3% 하락한 1만2689.04,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02% 상승한 4824.88로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39% 오른 5902.12로 거래를 마쳤다.

4일(현지 시간) 독일 증권·금융 전문잡지 '뵈르제 온라인'은 "분명한 것은 코로나19에 감염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다가오는 미국 대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이라며 "유럽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심각한 질병을 겪는다면 난류를 겪을 것이며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SEB 상품 전문가 비얀 쉬엘드롭(Bjarne Schieldrop)은 "유럽 주식시장에서는 BP와 토탈과 같은 석유 회사들의 주가가 폭락했다. 조 바이든 후보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바이든이 이란 핵 협정의 배후에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석유를 시장에 다시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초 이후 석유 회사들의 주식 가치는 절반 이상 하락했다.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이라는 돌발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미국 신규 재정 부양책이 타결될 수 있을 것인지도 핵심 변수다.
이번주 발표될 경제지표, 기업데이터들은 많지 않지만 7일에는 9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연준이 물가가 일정 기간 2%를 완만하게 넘어설 때까지 금리를 동결하겠다는 방침을 통화정책 성명을 통해 명확하게 밝힌 회의인 만큼 경제 부양 의지가 다시 한번 확인될 수 있을 전망이다.

독일에서는 산업 수주·생산 및 대외 무역 데이터가 이번주에 나올 예정이다.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다시 가팔라진 코로나19 상황과 백신 및 치료제 관련 소식 등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요인이다.

이밖에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미래관계 협상 불확실성도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변수다.

유럽은 현재 코로나19 재확산에 부분 재봉쇄 조치를 시행 중이다. 상황이 더욱 악화될 시 2분기 세계경제를 침체로 몰아넣은 전면 봉쇄까지 언급되고 있다. 확진자수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으며, 일부 국가에서 집단감염 사태까지 발생 중이다

최근 영국의 한 대학교에서는 77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CNN에 따르면 영국 뉴캐슬에 위치한 노섬브리아 대학교에서 최소 770명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이 검출됐다. 770명 중 78명은 전형적인 코로나19 감염 증상을 호소했고, 나머지는 무증상이었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프랑스와 스페인은 일일확진자 수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평균 1만명을 상회했다. 영국은 6000명대를 유지 중이며, 초기 코로나19에 큰 피해를 입은 이탈리아에서도 1000명대를 유지하다가 3일 2548명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영국과 스페인, 프랑스에서는 이미 일부 지역에서 봉쇄에 준하는 조치를 시행 중이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확진자 수가 줄어들지 않는 점은 각국의 방역당국에 전면 봉쇄 시행으로 떠밀고 있다. 영국은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20.4% 감소했으며,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은 각각 19.0%, 17.3%, 22.1% 줄었다. 다시 전면 봉쇄를 진행할 시 실물위기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