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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트럼프 처방받은 ‘렘데시비르 5일 코스’와 코로나19 중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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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트럼프 처방받은 ‘렘데시비르 5일 코스’와 코로나19 중증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입원한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월터 리드 군 병원에서 3일(현지시간) 숀 콘리(중앙) 대통령 주치의와 의료진이 기자회견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설명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입원한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월터 리드 군 병원에서 3일(현지시간) 숀 콘리(중앙) 대통령 주치의와 의료진이 기자회견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설명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월트 리더 군 병원에 입원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처방받은 ‘렘데시비르 5일 코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숀 콘리 트럼프 대통령의 주치의는 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치료제 렘데시비르 두 번째 투약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콘리 주치의는 이날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에게 보낸 문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저녁 합병증 없이 렘데시비르 두 번째 투약(도즈)을 끝마쳤다"면서 "확진 이후 점차 호전되며 잘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콘리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열이 없고, 산소 공급도 받지 않는 상태"라면서 "오후 시간 대부분을 업무 수행에 보냈다"고 전했다.

콘리는 그러면서 "아직 위기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의료진은 조심스럽게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콘리 주치의의 이런 발표로 보아 트럼프 대통령의 병세가 일부 언론에서 보도했던 것처럼 위중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렘데시비르는 지난 5월 코로나19 중증 질환으로 입원한 환자에게 처방하도록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긴급 승인한 치료제다. 그러다 지난 9월 FDA가 코로나19 경증 환자까지 사용하도록 긴급 사용 승인을 확대 적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입원 중인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에 있는 월터 리드 군 병원의 대통령 전용 병실에서 집무를 보고 있다. 사진=백악관 제공/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입원 중인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에 있는 월터 리드 군 병원의 대통령 전용 병실에서 집무를 보고 있다. 사진=백악관 제공/연합뉴스

코로나19 중증 질환 환자는 혈중 산소 포화도가 낮거나 산소요법이 필요, 기계 환기 같은 집중적인 호흡 보조가 필요한 환자를 말하는 데 트럼프 대통령은 콘리 주치의 진단대로 이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렘데시비르를 개발한 길리어드 사이언스에 따르면 렘데시비르는 질병 중증도에 따라 5일 및 10일 동안 투여할 수 있다. 침습적 기계환기 및 체외막 산소공급이 필요한 환자는 10일 치료, 필요하지 않은 환자는 5일 치료가 제안된다.

5일 치료를 받은 환자가 5일 후에도 임상 개선을 보이지 않을 경우 추가로 최대 5일까지 치료를 연장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두 번째 투약을 받았으니 ‘렘데시비르 5일 코스’로 볼 때 ‘진짜 테스트’가 남은 것으로 보인다.

아직 낙관적이라고 하기는 힘들지만 렘데시비르가 효과를 나타낸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퇴원은 예상보다 앞당겨 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