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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강경화 남편 해외 출국 부적절" 한목소리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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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강경화 남편 해외 출국 부적절" 한목소리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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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외교부의 특별 여행주의보 속에서도 주무부처 수장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이 해외 출국한 것으로 확인되자 여야는 부적절한 행위라고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코로나19 돌봄 취약 관련 현장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눈으로 볼 때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고위공직자, 그것도 여행 자제 권고를 내린 외무부 장관의 가족이 한 행위이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은 행위"라며 "부적절한 행위를 한 거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들에게는 해외여행을 자제하라고 틀어막으면서 고관대작 가족은 여행에 요트까지 챙기며 욜로를 즐긴다. 그들만의 추석, 그들만의 천국"이라며 "국민들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며 자신들은 이율배반적인 내로남불을 일삼는 문재인 정부의 고급스러운 민낯"이라고 비판했다.

황규환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내 삶을 사는 건데,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느냐 때문에 양보해야 하는가. 모든 것을 다른 사람 신경 쓰면서 살 수는 없지 않은가'라는 이 교수의 일성은 더욱 뼈아프다"면서 "마치 국민들에게 왜 아직 가재, 붕어, 개구리처럼 사느냐고 꾸짖는 듯하다. 순진하게 남의 눈치도 보고 배려하다보면 삶이 더 나아질 것이라 믿는 국민들에게 직격탄을 날린 격"이라고 꼬집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도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추석연휴 동안 국민들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나라 3종 세트에 절망했다"며 "국민이 총격당하고 시신이 훼손당해도 47시간 동안 대통령이 침묵했고, 법무장관은 27차례나 국회에서 거짓말한 뒤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고소고발을 운운하더니 외교장관은 가족에만 특별해외여행허가를 내렸나. 어이가 없고 기가 막힌다"고 했다.

강 장관은 이날 실국장급 간부들과의 회의에서 "국민들께서 해외여행 등 외부 활동을 자제하시는 가운데 이러한 일이 있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의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는 3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외교부가 불필요한 여행 자제를 권고한 가운데 주무부처 장관의 배우자가 요트 구매와 여행 목적으로 출국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