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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 막바지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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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 막바지 협의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부지에 보관 중인 방사능 오염수(이른바 처리수) 처분을 둘러싸고 이번 주 중 관계단체와 막바지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4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어업 관계자를 중심으로 해양 방출에 대한 풍평피해(風評被害·뜬소문에 의한 피해)에 대한 염려가 깊지만 처리수를 계속 부지 내에 보관하면 폐로 작업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2022년이면 오염수 보관 탱크가 가득 찰 예정이기 때문에 해양 방출 결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일본 정부가 방침을 정하면 도쿄전력이 관련 설비 설계에 돌입할 것이라고 했다.

해양 방출까지는 적어도 2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면서 트리튬 이외 방사능 물질을 제거한 처리 수에 추가로 물을 넣어 500~600배로 희석시켜 시간을 두고 바다로 흘려보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리튬은 현재 기술로는 충분히 제거할 방법이 없다면서 국제법상 기준치 이하로 희석해 해양 방출하는 것이 허용된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해양 방출시 트리튬 농도가 기준치 40분의 1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도 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지난달 26일 취임 후 첫 지방 방문지로 후쿠시마현 일대를 찾아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이뤄지는 폐로작업과 방사능 오염수 보관 상황을 확인했다.

그는 "가능한 한 빨리 정부의 처분방침을 결정하겠다"며 도쿄전력 측에 "대단히 중요한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정부도 지금까지처럼 전면에 나서 전력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 1~4호기에선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폭발 이래 녹아내린 핵연료를 식히는 순환냉각수에 빗물과 지하수가 흘러 섞이면서 오염수가 계속 생기고 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하고 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현재 이같이 처리된 오염수는 123만t에 달하고 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