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펙스는 5일 '지속적 신(신장)대체요법'(CRRT : Continuous Renal Replacement Therapy) 기기 국산화 기술개발 기업으로 선정, 오는 2022년 시제품을 제작하고 2023년 양산화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노펙스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서울대병원 주관(총괄연구책임자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김동기 교수)으로 혈액투석 필터모듈, 시스템, 투석액의 3가지 파트로 나뉘어 개발을 진행한다. 시노펙스는 이 가운데 필터모듈개발 부분을 담당한다. 과제 종료 후 임상단계에서는 서울대보라매병원, 세브란스병원, 원주세브란스병원, 경북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및 이대서울병원의 의료진이 참여하게 된다.
지속적 신대체요법(CRRT)이란 증증 환자에서 ‘신체 외부에서 지속적으로 혈액을 정화하기 위한 장치’로써, 투석기 내의 멤브레인을 통해서 혈액의 수분과 노폐물 및 전해질 등을 제거하는 생명유지 장치를 말한다. 다시 말해 중증 급성 신장 손상 환자의 생명 유지를 위한 인공 신장 기능을 수행하는 의료기기다.
지난해 건보 기준으로 혈액투석을 위해 ‘필터와 라인으로 구성된 혈액투석기에만 8398억 원이 집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관류용제 및 그 밖의 재료까지 합하면 1조3645억원 규모가 집행된 거대 시장이다. 하지만 혈액투석기 기기와 필터는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혈액투석이 필요한 급성 신장 손상은 중증 환자의 30% 내외에서 흔하게 발생하며, 국제신장학회에서는 전세계적으로 증증 코로나19 환자에서 CRRT를 필요로 하는 환자가 최대 17%에 이른다고 보고한 바 있다.
CRRT와 관련해서는 주기적 교체가 필요한 필터모듈, 시스템기기 및 소프트웨어, 투석액 및 기타 소모품 등으로 세분되며, 관련된 글로벌시장 규모는 정확한 추산이 힘들 정도로 거대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독일 및 일본만이 글로벌시장 대부분을 차지해오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