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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 신드롬' 자의적 해석에…네티즌들 "정치권은 그 입 다물라.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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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 신드롬' 자의적 해석에…네티즌들 "정치권은 그 입 다물라. 이제 그만"

국민들이 나훈아에 열광하자, 정치권은 특정 발언을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해석

시청자들은 가황 '나훈아'의 음악에 매료됐는데, 정치권과 언론 일각에서는 나훈아의 발언 중 일부만 취사선택해 견강부회 행태를 며칠째 이어가고 있다. 사진=KBS2방송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시청자들은 가황 '나훈아'의 음악에 매료됐는데, 정치권과 언론 일각에서는 나훈아의 발언 중 일부만 취사선택해 견강부회 행태를 며칠째 이어가고 있다. 사진=KBS2방송 캡처
15년만에 비대면 콘서트로 돌아온 ‘가황’ 나훈아가 추석 연휴 시청률을 집어삼켰다. 시청자들은 가황의 음악에 매료됐는데, 정치권과 언론 일각에서는 나훈아의 발언 중 일부만 취사선택해 견강부회 행태를 며칠째 이어가고 있다.

5일 TNMS 시청자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0일 방송된 KBS2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는 743만명이 동시 시청했다.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에 이어 미공개 영상과 제작 뒷이야기를 버무려 지난 3일 편성된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스페셜’은 392만명이 시청했다. 추석 연휴 시청률 순위에서 1위와 8위를 차지했다.

두 프로그램을 합하면 시청자는 1100만명이 넘었다. 족히 ‘나훈아 신드롬’이라 할만하다.

나훈아는 지난달 30일 방영된 공연에서 “국민 때문에 목숨 걸었다는 왕이나 대통령을 본 적 없다”며 “이 나라를 누가 지켰냐 하면, 바로 오늘 여러분이 이 나라를 지켰다”라고 했다. 또 “KBS가 국민을 위한 방송이 되면 좋겠다”고 했다.

말 그대로 국민을 치켜세우고, KBS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국민들이 나훈아에 열광하자, 정치권은 역시나 특정 발언을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해석하며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대다수 국민이 지켜본 프로그램 내용조차도 왜곡하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에는 “(정치권은) 그만 하자”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오랜만에 가황의 출연으로 추억을 되새겼는데, 언제나 그렇듯이 정치인들이 감동을 갉아먹었다”며 “제발 그만”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간 제기된 비판적 여론을 의식한 듯 “크게 힘든 우리 국민 응원한 거고, 나라가 어려울 때 국민이 바로잡았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언중유골이라고 말씀 중에 현실 비판이 없지는 않다고 본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야당 일각의 주장을 비판한 뒤, “나훈아의 발언을 오독하지 말고 오도하지 말라. 한국어를 모르는가?”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렸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