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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GC녹십자, 북미 혈액제제 계열사 스페인 그리폴스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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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GC녹십자, 북미 혈액제제 계열사 스페인 그리폴스에 매각

5520억원 규모 양수도 작업 완료…"이원화 된 혈액제제 사업 집중 위한 전략"

GC가 북미 혈액제제 매각 작업을 순조롭게 마무리 했다. 사진=GC이미지 확대보기
GC가 북미 혈액제제 매각 작업을 순조롭게 마무리 했다. 사진=GC
GC(녹십자홀딩스)가 이원화 된 혈액제제 사업을 통합하기 위한 작업을 순조롭게 마무리 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C는 지난 7월 세계 최대 혈액제제 회사인 스페인 그리폴스(Grifols)와 GC 북미 혈액제제 계열사의 매각·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GC의 혈액제제 북미 생산 법인인 GCBT와 미국 혈액원 사업부문인 GCAM 지분 100%를 그리폴스에 넘기는 국내 제약업계 최대 양수도 계약이다. 계약 규모는 기업가치(enterprise value) 기준으로 4억 6000만 달러(한화 약 5520억 원)이다.

GC는 코로나19 등 사업 여건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을 고려해 내실을 기하는 선제적 조치로 이번 계약을 추진했다. 캐나다 GCBT의 경우 설비 투자는 완료됐지만 현지 바이오 생산공정 전문인력 부족 등으로 본사에서 인력·기술을 모두 지원해왔다. 특히 올해 초 발생한 코로나19 사태로 하늘길이 끊기면서 이들의 자립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GC는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결단을 내려 북미 혈액제제 계열사의 매각을 진행, 지난 1일 그리폴스로부터 매각 대금을 수취했다. 양사가 계약을 체결한 지 3달 만의 일이다.

이번 매각으로 GC는 그동안 이원화 돼 있던 북미 혈액제제 부문 구조를 GC녹십자로 집중해 사업을 가속화 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이번 매각으로 생산시설을 2배 증설한 GC녹십자 국내 혈액제제 생산시설(오창공장) 가동률을 높일 수 있게 됐다.

GC 관계자는 "이번 매각으로 확보한 재원은 경영 효율화와 신사업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올 4분기 '면역글로불린 10% IVIG' 미국 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는 만큼 사업 효율성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