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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괴물은행 되나...상장 예고에 시중은행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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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괴물은행 되나...상장 예고에 시중은행 긴장

장외시장서 4대 금융지주 시총 합한 것과 맞먹어
자산 건전성 관리 들어가며 IPO 대비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이 4대 금융지주의 전체 합한 규모에 버금가고 있다.  자료=각사,증권플러스이미지 확대보기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이 4대 금융지주의 전체 합한 규모에 버금가고 있다. 자료=각사,증권플러스
카카오뱅크가 기업공개(IPO)를 예고하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이 4대 금융지주 전체를 합한 것과 맞먹을 정도로 규모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7일 시중은행에 따르면 장외주식시장에서 카카오뱅크의 시총은 40조 원이 넘는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5일 기준가는 11만6000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카카오뱅크의 시총을 계산하면 약 42조3511억 원이다.

5일 기준 4대 금융지주의 시총을 보면 신한금융지주 13조6297억 원, KB금융지주 16조2373억 원, 하나금융지주 8조7971억 원, 우리금융지주 6조2476억원이다. 4대 금융지주의 시총 합계는 44조9117억 원이다.

카카오뱅크의 시총은 개별 금융지주와 비교했을 때 가장 많으며 4대 금융지주의 시총 합계와 비교해도 차이는 약 2조6000억 원에 불과하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3일 이사회에서 IPO 추진을 결의했다. 카카오뱅크 측은 IPO 목적이 자본확충 수단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상장할 시장, 목표 시점, 상장 규모 등 IPO에 관한 세부 사항들은 이제부터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IPO를 위해 연내에 감사인 지정 신청과 상장 주관사 선정 절차에 나설 예정이다.

IPO 추진을 결의하며 또한 카카오뱅크는 자산건전성 관리에 나서며 IPO 추진에 대비하고 있다. 먼저 저금리 기조 속에서도 대출금리를 인상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5일부터 직장인 신용대출의 최저금리를 2.01%에서 2.16%로 0.15%포인트 올렸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직장인 신용대출의 최저금리를 인상한 것은 자산건전성 관리 차원”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의 IPO 추진이 본격화 하면서 업계가 주시하는 가운데 장외시장에서 과대평가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물량은 카카오뱅크 전체 발행 주식의 일부분에 불과하다”며 “장외시장에서 소수 거래되는 물량으로 전체 시총을 평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또 “장외시장 가격을 뒷받침 하기 위해서는 카카오뱅크가 4대 금융지주만큼 수익을 올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국내에서 은행업은 이미 포화상태라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기는 어렵고 해외 진출도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