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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세라믹 타일 관련 세이프가드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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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세라믹 타일 관련 세이프가드 조사 착수

- 세라믹 바닥재, 벽 타일 수입증가로 내수 생산량 악화 -

- 자국 내 제조업 보호를 위해 세이프가드 조치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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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Malaysia China Sight



세이프가드 조사 배경

2020년 7월 16일 말레이시아 정부(통상산업부-MITI)는 말레이시아 제조업협회(말레이시아 세라믹 인더스트리 그룹-Wisma FMM)로부터 말레이시아로 수입돼 들어오는 세라믹 바닥재와 벽 타일 제품에 대하여 세이프가드 조사를 청원(제소)했다. 말레이시아 세라믹 인더스트리 그룹(FMM)은 절대적인 관점에서 세라믹 바닥재와 벽 타일의 수입이 증가했으며, 이는 2017년부터 2019년 사이의 자국 내 비슷한 품목을 생산하는 산업에 심각한 피해를 야기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통상산업부(MITI)는 2020년 9월 13일부터 조사를 진행 중이다.

말레이시아 세라믹 타일 시장 규모 및 현황


Ken Research에서 발표한 말레이시아 타일시장 보고서(2015년 작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향후 5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 13.9%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2021년에는 시장 총액이 USD 57억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전반적으로 악화된 상황이다.

말레이시아 최근 3년간 세라믹 타일 수입량 및 자국 내 생산지수 현황
연도
수입량 ( 단위 ㎡ )
2017
27,943,593
2018
31,641,383
2019
29,247,916
자료: 말레이시아 통상산업부(MITI)

위 표에서 볼 수 있듯이, 2018년 말레이시아 세라믹 타일 수입량은 2017년에 비해 약 13.23%가 증가했다. 2019년에는 소폭 감소했지만 최근 3년간 세라믹 타일 수입은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최근 3년간 자국 내 생산지수 비교 변화
(단위: ㎡)
기간
2017
2018
2019
자국 내 생산지수
100
95
74
수입량
27,943,593㎡
31,641,383
29,247,916㎡
수입량이 자국 내 생산지수에 미치는 영향
100
119
142
자료: 말레이시아 통상산업부(MITI)

말레이시아 통상산업부(MITI)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세라믹 타일의 자국 내 생산지수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수입량이 자국 내 생산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커지고 있다.

위 표는 수입량, 생산량 등 복합적인 요소를 고려해 산출한 것으로 2017년을 기준 연도로 설정하고 2018년과 2019년의 변화 추이를 보여준다. 2017년을 기준으로 2018년과 2019년의 자국 내 생산지수를 산출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수입량이 자국 내 생산지수에 미치는 영향 또한 수치화했다. 2017년을 기준으로 말레이시아 내 생산지수가 100으로 볼 경우, 2018년에는 95로 5포인트가 줄어들었으며, 2019년에는 74로 약 2년동안 26포인트가 감소했음을 알 수 있으며, 해당 기간에 수입량이 국내생산에 미치는 영향을 지수로 환산한 경우에 2018년 19포인트, 2019년에는 42포인트의 증가를 보였다.

세이프가드 조사 착수 및 진행현황

말레이시아 통상산업부(MITI)는 세라믹 바닥 및 벽 타일의 수입의 증가가 자국 내 산업에 심각한 피해를 준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판단, 2020년 9월 13일부터 세이프가드의 조사를 시작했다. 현지언론에 의하면 세이프가드 Act 2006 및 그 관련 규정에 따라 조사개시일로부터 120일 이내에 예비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

만약 예비결정이 선언되면 정부는 수입으로 인한 자국 내 산업에 심각한 손상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비율로 잠정적으로 세이프가드 세금을 부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 말레이시아 통상산업부(MITI)는 관련된 수입업체, 외국 생산업체, 수출업체 및 협회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만약 지정된 기간 내에 추가 정보가 제공되지 않을 경우, 말레이시아 통상산업부는 수집된 사실과 정보에 기초해 예비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제출된 청원서에는 말레이시아 세라믹 제품의 시장 점유율, 매출, 수익성, 생산량, 생산성 등의 하락과 고용 및 임금 감소의 영향으로 말레이시아 세라믹 제조업계에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세이프가드 조사 품목



말레이시아 통상산업부(MITI)가 발표한 세이프가드 조사 대상 품목 12개의 HS CODE는 다음과 같다.
- 6907.21.2100/2300/ 9100/ 9300
- 6907.22.1100/ 1300/ 9100/ 9300
- 6907.23.1100/ 1300/ 9100/ 9300

시사점



말레이시아 마스터 빌더 협회(MBAM-Master Builders Association Malaysia)는 코로나19의 대유행과 이동통제명령(MCO)의 영향으로 건설업이 여전히 풀 가동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이 된 품목은 전반적인 세라믹 마감이 된 바닥재 및 벽 마감용 타일로, 주택건축산업에 가장 많이 소요되는 품목이 대부분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말레이시아 내의 건축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 말레이시아 정부는 증가하는 세라믹타일의 수입량이 위협적으로 판단할 가능성이 있다.

말레이시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한국으로부터 말레이시아로 수출되는 세라믹 관련 제품들은 2018년 USD 941,961에서 2019년 USD 1,996,805로 증가했다. 2019년 기준 말레이시아의 최대 수입 국가들은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일본 등의 순위이며 한국은 14위에 해당한다.

2017년 한국의 수출량은 기존의 평균보다 훨씬 많은 USD 4,045,604를 기록했는데 이는 말레이시아 건설 부문과 관련 2016~2017기간, 전철(경전철 2, MRT1, MRT2), 고속도로(Damansara - Shah Alam 구간, Sungai Besi – Ulu Kelang구간) 등의 많은 인프라 공사가 진행됐으며 이외에도 대규모 주택단지부터 소규모 거주단지 공사가 많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2017년의 건설부문이 연평균 7.1%의 성장률을 기록함으로 일시적으로 건설 및 건축 자재의 수요가 많아졌던 것으로 보여진다.

2019년 기준 말레이시아 전체 수입규모로 봤을 때 한국의 수출량은 약 1%가량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2년간 수출량이 늘어나는 관점에서 보면 관련 수출 업체들은 이번 세이프가드 조사 진행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료: 말레이시아 통상산업부(MITI), 현지뉴스, 한국 관세청(관세볍령정보포털), 말레이시아 통계청,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