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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트럼프에 항체치료제 제공한 리제네론 CEO, 트럼프와 친분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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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트럼프에 항체치료제 제공한 리제네론 CEO, 트럼프와 친분관계"

레너드 슐라이퍼 CEO. 사진=CNBC이미지 확대보기
레너드 슐라이퍼 CEO. 사진=CNBC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걸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백악관 주치의의 결정으로 투약이 된 항체치료제 ‘Regn-COV2’를 만든 미국 생명공학업체 리제네론의 주가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리제네론의 레너드 슐라이퍼 최고경영자(CEO)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5일(이하 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슐라이퍼 CEO는 트럼프가 소유한 뉴욕주 웨스트체스터의 골프클럽의 회원으로 오래 전부터 트럼프와 여러차레 함께 라운딩을 즐기면서 친분을 쌓은 사이다. 또리제네론은 트럼프가 코로나19 백신의 조기 개발을 위해 추진한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 프로젝트의 수혜 기업 자격으로 지난 7월 4억5000만달러의 정부 지원금을 받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코로나 확진으로 함께 투약한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를 개발한 길리디어의 지분과 리제네론의 지분을 지난 2017년 이전에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CNN은 전했다.

이에 대해 리제너론 측은 “슐라이퍼 CEO와 트럼프 대통령은 웨스트체스터 골프장 인근에서 수년간 살면서 알게 된 사이”라면서 “그러나 코로나 치료제 개발과 관련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올해 다시 만나기 전까지는 서로 연락이 없었다”고 CNN에 밝혔다.

한편, 슐라이퍼 CEO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를 사용하면서 ‘힘든 상황’이 전개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약된 항체치료제는 3상 임상실험이 아직 완료되지 않은 상태라 대량 보급을 위한 승인을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받지 못한 단계에서 사용이 됐다는 얘기다.

다만 그는 대통령 주치의로부터 ‘동정적 사용’을 요청 받고 자사 치료제를 제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슐라이퍼 CEO는 “(FDA)로부터 폭넓은 사용을 위한 승인이 있기 전까지 원칙적 접근법을 고수하려고 노력했다”면서 “대통령이 임상 실험에 참여해달라는 요청을 하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았으며 대통령에 대한 투약은 중증 환자에게 특별히 허용되는 미승인 약물을 투여한 동정적 사용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CNBC는 “이는 리제네론 치료제의 효과를 대통령 주치의가 확신했다는 뜻이지만 아직 일반인이 투약을 받을 수는 없는 단계라는 의미”라고 전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